'청소년야구대회' 앞두고 걸린 일장기가 철수됐다 다시 걸린 이유

조회수 2019. 8. 9. 14: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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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라'는 주민들의 민원이 쏟아졌지만.
출처: ©연합뉴스
부산 기장군 거리에 걸린 일장기

일본 경제 보복 조치로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 기장군에서 청소년 국제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일장기를 내렸다가 다시 게양하는 일이 벌어졌다.


다가오는 8월 30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최하는 18세 이하 청소년 야구월드컵인 ‘제29회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 대회’가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 앞서 기장군은 거리에 12개의 참가국 국기를 게양했다. 참가국 중에는 일본도 있는 만큼 게양된 국기 목록에는 일장기가 포함됐다.


거리에 일장기가 걸리자 주민들의 민원이 쏟아졌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일본 불매운동까지 일어나는 현 상황에 일장기가 거리에 게양되는 건 옳지 않는다는 의견이었다. 담당 공무원은 주민들의 항의에 일장기를 포함한 모든 국기를 내렸다. 이는 담당 공무원의 단독 조치로 오규석 기장군수에게 보고되지는 않았다.

출처: ©연합뉴스
오규석 부산 기장군 군수

야간 시찰 중 참가국 국기가 모두 내려진 걸 본 오 기장군수는 다음 날 아침 국기를 다시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오 군수는 “국제대회는 관행이 있고 룰이 있다”며 “청소년 스포츠 대회인데 어른들의 정치적 이유로 참가국 국기를 내려 꿈나무들에게 상처를 주는 건 맞지 않는다”며 게양을 지시한 이유를 설명했다.


오 기장군수는 “나도 거리에서 일장기를 봤으면 당연히 민원을 제기했을 것이다. 주민들의 분노는 정당하다”면서도 “일본이 경제적으로 반칙을 하고 뒤통수를 치지만 우리는 정정당당하게 대응한다는 걸 세계에 보여줘야 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기장군은 주민들에게 일장기 게양에 관해 청소년 대회의 순수성을 강조하며 설득할 방침이다. 필요하다면 오 기장군수가 직접 나서 민원인을 응대할 예정이다. 한편, 오 기장군수는 일본 청소년 선수단의 숙소와 경기 일정, 이동 동선, 경기장 안전 등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도록 신경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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