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로 기독교단체 후원금 횡령 의혹 제기된 목사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직원들에게 두 달 넘게 임금을 주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기총은 상근직원 6명에게 6월과 7월에 임금을 주지 않았다. 총액으로 따지면 대략 3~4천만 원으로 추측된다. 이와 함께 전 목사가 대표회장에 취임한 2월 15일 이후로 지금까지 한 번도 사무실 임대료를 내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현재 한기총 사무실은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있다. 월 임대료는 1천만 원이다.
한기총은 직원 인건비를 후원금·회비 등으로 조성한 한기총 재정에서 지급한다. 전 목사는 취임 이후로 약 10여 차례의 공식 행사를 주관하고 후원금을 받았다. 문제는 후원금을 확인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한기총 내부의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한기총 후원금은 한기총 계좌가 아닌 전 목사가 총재로 있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나 전 목사 개인 명의로 입금됐다. 조사위가 확인한 한기총 후원금 명세는 지난 3월 4일 ‘한기총 이승만 대학 발기인 대회’에서 후원받은 60만 원 1건이 전부다.
한기총 관계자들은 29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전 목사를 횡령, 사기, 공금유용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한기총 조사위원회 위원장 이병순 목사는 조사위는 기자회견에서 조사위 조사 결과가 나온 후 전 목사가 문자로 자신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임하려면 임원회에서 조사하고 해임을 해야지 왕정 시대 같이 말 안 듣는다고 ‘해임이야, 내일 해고야’라고 말하는 건 절차상 맞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전 목사 측은 반박 보도자료로 후원금 횡령 의혹을 부인했다. 전 목사 측은 “아직 감사 보고서와 회계 결산이 없는 상황에서 대표회장의 공금 횡령을 거론하는 건 절차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조사위를 비난했다.
또한, “한기총 주최 행사는 대부북 애국 운동으로서 사랑제일교회 애국헌금과 청교도영성훈련원에서 지원되는 현금, 선교비 외에 어떤 단체나 개인으로부터 기부금과 모금을 하지 않았다”라고 후원금 모집 자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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