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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당원권 정지' 박순자의 극딜 "나경원 리더십은 가식적"

조회수 2019. 7. 26. 10: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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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아 징계를 받았다.
출처: ⓒ연합뉴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
“모든 책임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있고 징계를 받아야 할 사람은 나 원내대표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가식적 리더십이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밤 10시에 연락도 없이 병원으로 찾아와 귀신인 줄 알았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나한테 사퇴하라고 했다.”

7월 25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있었던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 기자회견에서 나온 말들입니다.


박순자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사퇴를 거부해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습니다. 박 의원은 이날 나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자신을 찾아와 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라며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의 발언은 모든 원인이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관련 기사: ‘사익 챙기기?’ 한국당 박순자가 국토위원장 못 잃는 이유)

출처: ⓒ연합뉴스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항의 중인 황영철 의원

박 의원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놓고 황영철·김재원 의원이 자리다툼을 했을 때는 당내 경선을 했지만, 국토교통위원장을 놓고는 자신의 경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관련 기사: 나경원에 극딜(?) 넣은 황영철 “저질스럽고 추악한 행위”)


여기에 황교안 대표 비서실장과 예결위원장, 사개특위 위원장 모두 친박계 인사가 차지하면서 무계파에 복당파 출신인 자신은 철저하게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당원권 정지 6개월은 내년 총선을 나가지 말라는 말과 같습니다. 공천 심사에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순자 의원은 한국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안산 지역에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세 번이나 당선되는 등 지역 기반이 튼튼해 무소속으로 나와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원진·홍문종 공동대표가 이끄는 우리공화당에서는 이런 박순자 의원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려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의원은 ‘공화당과의 접촉은 유언비어이며 한국당 탈당도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조원진·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박순자 의원 입장에서 세월호 참사 유족들과 각을 세워온 우리공화당에 입당하게 되면 안산 지역에서의 선거는 포기해야 합니다. 때문에 공화당 입당은 고려 대상이 아닐 겁니다. 다만, 2017년에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입당했던 전력이 있어 바른미래당 입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 의원에게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가 공천 심사 전에 신속히 해결되는 방법이 가장 유리합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가 버티고 있는 한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나 원내대표를 저격한 것입니다. 


보통 국회 정론관에서 벌어지는 기자회견은 10분 이내로 끝납니다. 하지만 박 의원은 무려 40분간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중인 박순자 의원

박 의원이 40분간 국회 정론관을 차지한 탓에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과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의 오전 브리핑은 물론이고, 11시 20분에 예정됐던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의 기자회견도 연기됐습니다.


박순자 의원은 억울하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선거를 위해 국토교통위원장 자리를 내놓지 않아 벌어진 일이기에 당내와 외부의 시선은 차갑기만 합니다. 


박 의원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아직 단정 지을 수 없지만, 공화당과 바른미래당의 러브콜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 외부 필진 아이엠피터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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