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에 안 팔린 맥주 직원에게 강매한 유통업체

조회수 2019. 7. 23. 15: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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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한 박스 이상씩 주문하자."
출처: ©JTBC 뉴스 캡처

일본 맥주를 유통하는 A사의 계열사가 직원들에게 일본 맥주를 사실상 강매시켰다.


7월 22일 JTBC는 유명 중식 프랜차이즈 업체의 사업본부장이 19일 직원들에게 “관리자 이상 직원들은 최소 한 박스 이상씩 일본 맥주를 주문하자”는 메일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사업본부장은 “계열사가 어렵다고 한다”며 “우리 회사이니 우리가 도움을 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운영팀에는 각 매장 점장, 주방장에게 전달해 점포별로 구매 목록을 취합하라 하고 본사에는 주문을 받아 취합 후 자신에게 보고하라고 명령했다. 글 내용에는 ‘부탁’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강매인 셈이다.

출처: ©연합뉴스TV

해당 업체 직원은 JTBC에 “’자기가 언제 이런 것 부탁한 적 있느냐’라고 하는데 그런 것 부탁하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직원 입장에서 마냥 거부하기 부담스러운 이유는 A사가 현재 인사고과 기간이기 때문이다.


업체 직원은 “매장마다 누가 몇 개씩 사고 얼마나 사는지 다 보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부탁’이 인사고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맥주 구매를 ‘부탁’한 사업본부장은 “적절치 못했음을 사과한다”며 “(맥주 구매를 부탁한 메일은) 개인적인 판단으로 보낸 메일”이라며 회사 측과의 연관성에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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