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에서 술 냄새 풍기다 '음주운전' 들통난 고양시의원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술 냄새를 풍긴 고양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음주운전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7월 12일 경기 고양경찰서는 “고양시의회 소속 김서현 의원 자택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김 의원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음주운전 의혹이 불거진 건 10일이다. 이날 고양시에서는 제232회(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가 열렸다. 김 의원은 이 회의에 참석했다. 하지만 회의에 참석한 시민이 “술 냄새가 난다”라며 경찰에 김 의원을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김 의원을 근처 지구대로 데려가 음주 측정을 했다. 측정 결과, 김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5%.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김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회의 전날 과음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택시를 이용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의원의 아파트 CCTV를 확보해 김 의원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김 의원이 직접 운전하여 아파트 주차장에 진입하는 모습과 주차장에서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경찰은 음주운전이 확인된 만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방침이다. 다만, 김 의원의 조사 일정은 미뤄졌다. 김 의원이 ‘일산테크노벨리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이라는 명분으로 해외연수 중이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일에 본회의 일정이 늦게 끝나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김 의원이 다음 날 아침 바로 출국했다”며 “(김 의원이)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