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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친화 정당’되겠다던 한국당의 ‘민망 엉덩이 퍼포먼스’

내가 뭘 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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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YTN 뉴스 캡처

6월 26일 자유한국당은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2019 한국당 우먼 페스타’를 진행했습니다. 이 행사는 조금 다른 면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여성 당원들이 공연 도중 ‘한국당 승리’라는 글자를 하나씩 쓴 반바지를 입고 엉덩이춤을 췄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먼 페스타’를 보는 내내 불편하고 민망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여성 당원들의 일명 ‘속옷 퍼포먼스’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인사말에서 ‘여성 친화 정당’을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자유한국당이 여성 이슈를 앞장서겠다는 포부가 담겨있었습니다. 이전에도 자유한국당은 여러 차례 ‘여성 친화 정당 만들겠다’고 선언해왔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소속 인사들의 행보를 보면 과연 여성 친화 정당의 모습을 보여왔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청년 부부를 위한 ‘육아 힐링 토크쇼’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

출처ⓒ연합뉴스

황 대표는 2003년 부산동부지청 근무 당시 부산에서 부인 구타 사건이 가장 많은 이유 중 하나로 ‘부산 여자들이 드세기 때문이다’라며 여성 비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던 바 있습니다. (관련 기사: 부산명예시민증 자랑한 황교안, 정작 부산만 가면 실언 연발)


지난 4월에는 박근혜 석방을 촉구하며 “아프시고 여성의 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계신 것을 감안해 국민들의 바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해 ‘여성은 유약하다’는 구시대적 고정관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5월 11일 대구 장외집회에서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등의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문빠’, ‘달창’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대구 집회에서 연설 중인 나경원 원내대표

출처ⓒ연합뉴스

해당 발언 이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은 “최악의 여성 혐오·비하 표현”, “제1 야당의 원내대표가, 그것도 여성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여성 혐오를 조장하는 저급한 비속어를 사용해 국민에게 모욕감을 줬다”고 나 원내대표를 비판했습니다. 두 단어 모두 여성 비하의 뜻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나경원의 해명 “달창, ‘달빛 창문’이구나 해서 사용했다”)


최근까지 여성 비하 발언을 하던 인물들이 뜬금없이 ‘여성 친화 정당’이 되겠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를 신뢰할 수 있을까요? 


특히, 이날 행사에는 자유한국당 내 여성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지만,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춤을 추는 공연에 대한 지적은 많지 않았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한술 더 떠 “오늘 한 건 잊어버리지 말고 좀 더 연습을 계속해서 정말 멋진 자유한국당 공연단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라며 공연 소감을 밝혔습니다.

‘우먼페스타’에 참석한 한국당 당원들과 황교안 대표

출처ⓒ연합뉴스

정당에 여성이 많아야, 원내대표가 여성이어야 ‘여성 친화 정당’이 되는 건 아닙니다. 지금까지 자유한국당이 보여준 모습을 봐선 그들이 ‘여성 친화 정당’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하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논란에 대해 “사전에 예상치 못한 돌발적 행동이었으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행사의 본질적 취지인 여성 인재 영입과 혁신정당 표방이라는 한국당의 노력이 훼손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해명으로 봤을 때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왜 국민들이 ‘이 퍼포먼스’를 문제 삼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 외부 필진 아이엠피터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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