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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막말 +1'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의 막말의 역사

조회수 2019. 6. 4. 15: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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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살잡이 +2, 막말 +?
출처: ⓒ연합뉴스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또 막말을 했습니다. 이번 막말은 기자를 향했습니다. 그가 한 발언은 이렇습니다. 

“걸레질을 하는구만. 걸레질을.”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인 그는 6월 4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면서 위와 같은 말을 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의 백브리핑을 기다리던 기자들이 앉은 채로 황교안 대표를 향해 이동하자 이를 ‘걸레질’이라는 표현한 것입니다. (관련 기사: 기자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만” 또 막말한 한선교)


그는 기자들이 바닥에 앉는 걸 걱정해 안부 차원에서 ‘걸레질’이란 단어를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기자들은 이 표현에 큰 모욕감을 받은 눈치입니다. 많은 기자가 이를 기사로 지적했습니다. 


한선교 의원은 언론인 출신입니다. 기자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렇기에 정말 걱정되는 마음에 위와 같은 말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걸레질’은 주로 부정적 어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이 좀처럼 쓰지 않는 어휘입니다. 여기에 한선교 의원의 평소 막말과 폭언이 더해졌습니다. 한 의원은 이전에도 막말과 기행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불러왔기 때문입니다. 

<한선교 의원 막말·기행 논란>

1. 이종걸 민주당 의원과 멱살잡이

출처: ⓒ연합뉴스

2009년 3월 미디어법 입법으로 논쟁을 벌이던 도중 이종걸 당시 민주당 의원의 멱살을 잡았다.

2. 음주운전 차량 동승

출처: ⓒMBC 캡처

2012년 4월 26일 음주운전 차량에 동승해 음주운전을 방조했다. 당시 한 학생과 접촉 사고가 있었지만 학생이 괜찮다며 돌아갔다. 경찰서에서 ‘서장을 불러오라’ 등 호통을 친 사실도 알려졌다.

3. 국회의장실 경호원 멱살잡이

출처: ⓒ뉴시스

2016년 9월 1일 정세균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한선교 의원이 경호원의 멱살을 잡았다. 정 의장이 20대 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 등 국정 현안에 대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항의에 나섰다. 한선교 의원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벌금 500만 원에 약식 기소됐다. (관련 기사: '멱살' 한선교, 고발 이어지자 경호원에게 사과)


4. 유은혜 의원에 성희롱성 발언

출처: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 캡처

2016년 10월 13일 국정감사 도중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현 교육부장관)을 향해 “내가 그렇게 좋아?” 식의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 유 의원은 곧바로 한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한선교: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 웃지 마시고…

유은혜: 무슨 그런 식으로 말씀을 하십니까?

한선교: 왜 사람이 질문하는데 그런 거예요? 진지하게 들으세요.

유은혜: 아니, 사과하세요.

한선교: 선배로서 좋아하느냐는 이야기를 물어본 겁니다. 만약에 그것을 다르게 느끼셨다면 그건 제가 유감스럽다고 말씀드리겠어요. 동료 의원이 계속하는데 저를 보면서 비웃듯이 웃고 있는데 기분 좋은 사람 있겠습니까?

5. 배현진 당협위원장에 성희롱성 발언

출처: ⓒ연합뉴스
“우리 배현진이 이렇지 않았습니다. 늘 예쁜 아나운서였는데 이 나라가, 문재인의 나라가, 우리 배현진, 예쁜 우리 배현진을 민주투사로 만들었습니다.”

2019년 4월 29일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 도중 함께 자리한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 (관련 기사: ‘예쁜 아나운서’ 배현진이 문재인 탓에 ‘민주투사’ 됐다는 한선교)

6. 자유한국당 당직자에 욕설

출처: ⓒ연합뉴스

2019년 5월 7일 한선교 의원은 당 대표실 소속 당직자와 내부 회의를 하던 도중 “XX 같은 새끼”, “X 같은 놈”, “꺼져라”라며 욕설을 했다. 당과 관련된 업무가 당 사무총장인 자신에게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선교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내리 4선을 한 중진 의원입니다. 지역구는 경기도 용인시병.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회의원 생활을 하면서 막말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그의 거친 언행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들에게 있어 바닥에 앉는 행위는 일상입니다. 이를 ‘걸레질’이라는 부정적 단어를 사용해 표현한다면 이를 걱정으로 받아들일 기자는 거의 없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사실 걸레질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가장 잘합니다. 선거법 개편·공수처 설치 등의 법안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며 일동 단결해 바닥에 누우셨으니까요. 오해하지 마세요. 차디찬 바닥에 누워 계셔서 걱정돼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언론인 출신 한선교 의원은 다시 한번 막말 논란에 빠져들었습니다. 어쩌면 국회엔 막말 관련 법안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외부 필진 보헤미안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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