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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남매의 난’ 윗대부터 내려온 ‘분쟁’의 역사

조현아·조원태·조현민, 경영권은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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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5월 1일 자산 규모 5조 원 이상의 기업 집단과 동일인 지정을 발표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현재 우리나라의 대기업과 그 대기업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총수를 알리는 것입니다. 

<공정거래법상 동일인(총수)>

-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기업인

- 동일인은 기업 경영, 주식 소유, 임원 구성 등 기업 현황 관련 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을 가짐

올해는 발표가 미뤄졌습니다. 대기업에 포함되는 기업의 동일인 변화가 많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그룹이 LG와 한진입니다. 지난해까지 동일인이었던 이가 사망하면서 올해 동일인이 바뀌었습니다. 꼭 사망하지 않아도 동일인은 바뀔 수 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망으로 인해 한진그룹도 새로운 동일인을 지정해야 합니다. 공정위는 한진그룹에 누가 동일인인지 알려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한진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지주사는 한진칼로, 한진칼은 지난달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그룹 회장으로 선임했습니다. 그런데도 한진그룹은 아직 조원태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조양호 회장의 자녀들이 그룹 경영권을 가지고 다투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출처ⓒ연합뉴스

조양호 회장에겐 한 명의 아들과 두 명의 딸이 있습니다. 

<조양호 회장의 자녀와 한진칼 지분>

- 장녀 조현아 2.31%
- 장남 조원태 2.34%
- 차녀 조현민 2.30%

조양호 회장은 자녀에게 거의 똑같이 한진칼 지분을 나눠줬습니다. 자신은 17.84%를 가지며 한진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해 왔습니다. 이 지분에 대한 교통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사망하면서 3명의 자녀 간엔 묘한 갈등이 생겼습니다. 아버지 지분을 누가 물려받느냐에 따라 한진그룹을 경영하거나 혹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딜레마입니다. 한진칼의 2대 주주는 14.84% 지분을 가진 사모펀드 KCGI입니다. 조양호 회장이 가진 지분을 자녀 중 한 사람이 모두 물려받아도 지분은 20% 정도입니다. 장악력이 떨어집니다. 자녀 모두가 똘똘 뭉쳐도 30%를 넘지 못합니다. 아버지 지분을 서로 갖겠다고 다투다가 2대 주주에게 휘둘릴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가족들이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 (조양호 전 회장 )

조 전 회장이 가족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엔 그가 직접 겪은 상속권 분쟁이 있습니다. 소위 ‘형제의 난’으로 불렸던 한진가의 분쟁입니다. 

조중훈 회장과 네 명의 아들

출처ⓒSBSCNBC 캡처

<한진그룹 계열사 상속>

-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회장 
- 조중훈 회장의 자녀(1녀 4남)는 조양호, 조남호, 조수호, 조정호 / 조현숙
- 장남 조양호: 한진그룹, 대한항공 
- 차남 조남호: 한진중공업
- 삼남 조수호: 한진해운 
- 사남 조정호: 메리츠 금융 
- 장녀 조현숙: 법무법인 광장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 

네 명의 아들이 물려받은 한진그룹의 계열사는 창업주 조중훈 회장의 유언장에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조중훈 회장이 사망한 지 3년 후, 차남 조남호와 사남 조정호 회장이 소송을 제기합니다.

“왜 장남인 조양호가 그룹과 그룹의 핵심인 대한항공을 다 물려받는가? 그 내용이 적힌 유언장은 아버지가 혼수상태일 때 작성되었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유언장은 조작되었다.”

법정 공방을 벌이며 멀어진 형제간 거리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룹 계열사를 통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지만, ‘형제의 난’을 겪으며 생긴 갈등으로 인해서 완전히 남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기일에 빈소도 찾지 않았습니다.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출처ⓒ연합뉴스

삼남 조수호는 2006년 사망했습니다. 그 후 장남 조양호는 제수씨인 최은영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습니다. 결국 패배해 최은영이 한진해운을 이끌게 됐으나 한진해운은 2010년대 해운업계 불황에 직격타를 맞아 2017년 최종 파산 처리됐습니다. 국내 해운업계 1위의 몰락이었습니다. 


차남 조남호는 경영상의 이유로 얼마 전 한진중공업 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장남 조양호도 지난 4월 7일 미국에서 사망했습니다. 그나마 막내인 조정호가 메리츠 금융지주를 잘 이끌고 있습니다.


조양호 전 회장은 눈을 감으며 자식들은 자신이 겪은 갈등과 아픔을 경험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수많은 언론에서 제기된 ‘갈등설’에 대해 한진그룹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그런 일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리가 되지 않아서 공정위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조원태 회장이 안정적으로 한진그룹을 승계하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지분을 상속세를 내고 받아야만 합니다. 대부분의 지분을 받아야만 가능합니다. 한진그룹의 해명처럼 누나(조현아)와 동생(조현민)은 각각 남동생과 오빠를 위해 아버지 지분을 모두 줄까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부분입니다.

* 외부 필진 보헤미안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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