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딸 얘기 꺼내려다 학부모들에게 혼쭐난 곽상도

조회수 2019. 4. 23.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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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대표가 연단에 오르자 학부모들이 일제히 원성을 쏟아냈다.
출처: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정책위원회가 주관한 자사고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행사가 시작하기 전 곽상도 의원이 연단에 올랐다.


곽 의원이 “기다리기 지루하실 테니 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 얘기 좀 하겠다”며 운을 띄우자 객석에서 “하지 마세요!”라며 학부모들의 야유가 터져 나왔다. 멋쩍어진 곽 의원은 “자료를 찾다가 보니까 문 대통령 딸인 문다혜 씨도 부산외고 일어과에 2년 중퇴했다고 하는 ~ 그런 자료를 내놓은 게 있습니다.”라며 말을 이으려 했지만 학부모들은 “지금 이 자리는 교육과 관련된 자리다. 정치적인 얘기를 하지 말라.”고 곽 의원을 저지했다.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곽 의원인 쓴웃음을 지으며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사회를 맡은 전희경 의원이 “곽 의원이 한 말은 이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자녀가 자사고, 특목고 출신들이 많은데 정책에 있어서는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지적한 것”이라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지만 학부모들은 “알았다고요.”, “시작하세요.”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요청에도 토론은 바로 시작되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인사말 순서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길고 긴 의원들의 연설이 이어지던 중 나경원 원내대표가 단상에 오르자 객석에서 또 다시 원성이 터져 나왔다. 학부모들은 “토론 안 해요?” “뭐 하는 거예요? 정치는 국회 가서 하시고 정책토론을 하시라고요."라고 거칠게 항의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나 원내대표가 “제가 (인사말을) 안해도 되는데요 잠깐 설명을 하고 우리가 같이 토론을 하는 것이…”라고 양해를 구하려 했지만 학부모들은 “하지 마세요. 안 해도 되면”이라며 계속 항의했다.


우여곡절 끝에 토론이 시작됐지만 막상 토론이 시작되자 마자 인사말을 마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하나둘씩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발제를 맡은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정말 자사고 문제에 관심을 가진다면은 아무리 바빠도 끝까지 듣고 가야 합니다.”라며 인사만 마치고 행사장을 빠져나간 의원들을 비판했다. 이 전 처장이 “그런 점에서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썰물처럼 빠져나간 것에 대해서 먼저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말을 마치자 학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맞아요”라고 화답하며 큰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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