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텍 노사가 13년간의 노사분쟁을 끝냈다

조회수 2019. 4. 23. 11: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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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텍은 국내 최장기 노사분쟁 기록을 세웠다.
출처: ©연합뉴스
22일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본부에서 노사 양측이 합의서에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회장과 이승렬 금속노조 부위원장, 사측 이희용 상무.

국내 최장기 노사분쟁 사업장이었던 콜텍 노사가 정리해고 노동자 복직에 잠정 합의했다.


22일 콜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는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본부에서 열린 노사교섭에서 노사가 복직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회장, 임재춘 조합원, 김경본 조합원이 5월 2일 복직한다. 지난달부터 단식 투쟁에 들어간 임재춘 조합원은 잠정 합의 소식을 듣고 42일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복직한 직원들은 5월 30일에 퇴직이 예정되어 있다. 이들에 대한 처우는 노사 상호 합의로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김경봉 조합원은 올해 60세로, 회사에 복직하더라도 올 연말이면 정년 퇴임을 맞는다. 콜텍 노조가 올해를 사실상 투쟁의 마지막으로 본 이유다.

출처: ©연합뉴스
단식 투쟁 중인 임재춘 콜텍 해고노동자

콜텍 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여러 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으나 좀처럼 합의에 다다르지 못했다. 8·9차 교섭에는 박영호 사장이 분쟁 13년 만에 처음으로 정식 교섭 자리에 참여했다 거듭된 교섭 후 양측이 큰 폭의 양보안을 내놓으며 이번 잠정 합의에 다다랐다.


노사는 23일 오전 10시 박영호 사장이 참석하는 조인식에서 합의안에 정식 서명한다.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 지회장은 “13년간의 투쟁이 마무리돼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다.”라며 “요구사항이 완전히 쟁취된 것은 아니라 안타깝지만, 13년이라는 길거리 생활을 마감할 수 있어 환영한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콜텍 회사 측은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콜텍 노조의 갈등은 2007년부터 시작됐다. 콜텍의 모기업 콜트악기는 2006년 당기순손실을 이유로 2007년 5월 인천 공장 근로자를 전부 정리해고했다. 이들은 정리해고 무효소송 항소심에서 2009년 승리했으나, 2012년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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