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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화재 반응 논란’ 이 나라 사람들 맞나요?

누구를 위한 정치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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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출처ⓒ연합뉴스

중고등학교 때 다들 ‘푄 현상’에 대해 배우신 적이 있으실 것이다.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수증기를 포함한 공기덩어리가 산을 넘어가며 비를 뿌린 후 반대편 사면으로 내려오며 고온 건조한 바람이 되는 현상이다. 우리나라는 봄철 푄 현상이 산불의 주요 원인이 되는데, 편서풍이 태백산맥을 타고 넘으며 고온 건조한 바람이 돼 영동 지방으로 들이닥치는 탓에 작은 불씨라도 엄청난 대화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동 지방은 잊을 만하면 봄철 대형 산불에 시달려 왔다.


특히 1996년 고성 산불은 무려 3,762ha를 태웠으며, 2000년 동해안 대화재는 23,138ha를, 2005년 낙산사를 소실시킨 양양 산불은 1,141ha를 불태웠다. 4월 4월 오후 7시 무렵 발생한 고성 산불은 현재 주불이 100% 진화된 가운데, 언론 보도로는 현재까지 산림 250ha, 총 360ha의 면적이 소실됐다고 알려졌다. 물론, 수치적 피해로 재난의 경중을 따질 수는 없겠으나 푄 현상으로 인한 강풍으로 진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조기에 진화된 셈이다.

출처ⓒ연합뉴스

사실 과거의 동해안 산불을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온 사방의 산이 불타오르는 가운데 소방헬기가 날아다니며 물을 뿌리는 뉴스를 며칠씩 가슴 졸이며 지켜보셨던 기억들이 있으실 것이다. 그만큼 봄철 산불은 푄 현상으로 인해 조기 진화가 어렵다는 뜻이다. 이번처럼 하루 만에 주불이 진화되고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행히 오늘 오전부터 강풍이 잦아든 것도 있지만, 정부에서 신속하게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압에 온 힘을 기울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과거의 동해안 산불들처럼 진화가 조기에 이뤄지지 못하고 사흘, 일주일씩 진화가 지연되게 되면 이후의 피해 복구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주민들의 대피 기간이 길어지면 그들의 경제생활에는 치명타를 안기게 되며 이러한 보이지 않는 후유증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긴 그림자로 남아 해당 지역 주민들의 삶에 어둠을 드리우게 된다. 즉 동해안 산불은 당연히 국가 경제와 안보에도 종합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사안이며 정부가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

출처ⓒ연합뉴스

그런데 이런 엄중한 상황에 제1야당이라는 자유한국당은 대체 무엇을 했나?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산불 사태를 챙기기 위해 자리를 이석해야 한다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요청을 질문 안 끝났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나 원내대표는 나중에서야 “민주당이 산불에 대해 설명을 잘 해줬어야 한다”고 변명에 가까운 항변을 내놨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의원은 대통령이 산불이 북으로 번지면 북한과 협조해 진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대통령에게 ‘빨갱이’라고 욕을 한 사람의 게시물을 공유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 심지어 산불이 난 지역구의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강원 속초시고성군양양군) 역시 정의용 안보실장이 이석하는 것을 막는 이해할 수 없는 행위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다 오후 8시에 자리를 떴다. 이들에게는 정부 요인이 다급한 현안을 챙기는 것보다 회의장에서 큰소리치는 것이 중요했던 걸까? 


정치에도 선이라는 게 있는 것이다. 이번 속초 화재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대체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 아니 그 이전에, 대체 우리나라에 같이 사는 사람들은 맞는가?

* 외부 필진 힝고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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