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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무릎 꿇고 호소' 강서구 특수학교 개교가 미뤄지는 안타까운 이유

조회수 2019. 3. 26. 2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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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개교할 예정이었다.
출처: ©연합뉴스

일부 주민의 반대로 강서구 특수학교인 서진학교의 개교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서진학교는 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학교다. 당시 서진학교는 강서구에 설립될 예정이었지만,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2017년 9월, 장애 학생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호소하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2018년 3월 설명회에서는 일부 주민이 고함과 욕설을 뱉기도 했다. 서울시의회가 2018년 9월 7일 “서진학교 설립은 법적, 행정적 절차가 적법하게 이루어졌다”라고 발표했음에도 지역 주민의 님비(Not In My Backyard, NIMBY)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이러한 난항을 겪으며 설립이 확정된 서진학교는 2019년 9월 개교 예정이었다. 당초 3월 예정이었지만, 학교 설계 과정에서 공사가 추가되며 9월로 미뤄졌다. 이 또한 빠듯한 일정이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사 규모와 비교해 공사 기간이 짧다. 강서구 지역에 특수학교 수요가 시급한 점을 생각해 최대한 단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했음에도 개교는 11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일부 지역 주민의 항의 때문이다. 서진학교를 “혐오 시설”이라 주장한 주민들이 이번에는 공사 관련 민원을 계속 제기했다. 주로 공사장 소음이 시끄럽다는 내용이었다. 심지어 학교 정문 위치에 대해서 “혐오 시설 출입구를 주민이 자주 다니는 길 쪽으로 내지 말라”는 주민도 있었다.

출처: ©연합뉴스
서진학교 설립 주민토론회에서 무릎 꿇고 호소하는 학부모들

개교가 연기될 상황에 놓이자 시교육청 관계자는 리모델링 건물은 9월에 개교하고, 신축 건물은 11월에 개교하는 방안을 학부모들에게 제안했다. 이렇게 한다면 12~13개 학급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입학 대기자가 많은 상황에서 누가 먼저 입학하는지를 어떻게 정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조차 없는 실정이다. 


개교 자체에 대해서도 우려가 적지 않다. 이미 ‘혐오 시설’이라 단정 지은 주민들과의 마찰을 걱정되는 것이다. 한 학부모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교를 한다 해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잇따른 주민들의 신고가 이어지면서 개교 자체가 내년으로 밀릴 수도 있다는 우려 역시 나오고 있다. 


비슷한 문제가 중랑구의 동진학교에서도 벌어지는 중이다. 동진학교는 6년 전 2012년 12월 처음 계획을 수립해 2017년 3월에 개교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민 반대로 2022년까지 개교 계획이 밀렸다. 아직 공사조차 시작하지 않은 동진학교 또한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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