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교재에 '노무현 대통령+노비 합성 이미지' 쓴 교학사
교학사가 한국사 교재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을 사용했다 결국 사과했다.
지난 3월 21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공무원 갤러리에는 ‘한국사공부하는대 이거 뭐냐 ㅋㅋㅋㅋㅋㅋ’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추노’의 한 장면을 인용한 교재 페이지의 사진이 담겨 있었다.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는 장면’의 이미지였다. 문제는 이 인용 사진이 원본이 아닌, 노 전 대통령의 합성 사진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 사진이 논란이 되며 합성 사진 여부를 확인하자 ‘한국사 교재 합성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실제로 교학사가 2018년 8월 20일 발간한 ‘한국사 능력검정 고급 [1·2급] 최신기본서’에는 고 노 전 대통령의 합성 이미지가 실렸다. 교학사 담당자는 이번 일에 관해 “편집자가 구글에서 아무 이미지를 넣으면서 실수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글에서 ‘추노’라 검색했을 때 노 전 대통령과의 합성 사진은 검색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단순 실수가 아니라 악의적 의도가 담긴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추노 노무현’이라 검색했을 때 비로소 해당 사진이 나온다. 이마저도 교학사의 해당 사건을 다룬 기사가 검색 결과로 걸려 나온 이미지들이다.
논란이 커지자 교학사는 홈페이지에 “참고서에 실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은 편집자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며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점에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배포된 교재를 전량 수거해 폐기하고 노 전 대통령의 가족과 노무현 재단에 직접 사죄하겠다고 밝혔다.
<직썰 추천기사>
시청자 눈물 펑펑 쏟게 만든 ‘눈이 부시게’의 결말
결혼한 여자에게도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