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 앵커가 '장자연 증인' 인터뷰로 욕을 먹는 이유

조회수 2019. 3. 19. 14: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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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는 앞서 신변보호를 호소해왔다.
출처: ⓒMBC 뉴스데스크
“(장자연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의) 실명을 공개할 의사가 없냐.”

MBC 뉴스데스크의 왕종명 앵커가 고(故) 장자연씨의 증인으로 나선 윤지오씨에게 재차 ‘장자연 리스트’ 실명 공개를 요구해 공분을 사고 있다.


3월 18일 윤지오씨는 고 장자연씨 사건과 관련해 인터뷰하기 위해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했다. 이날 왕종명 앵커는 윤씨에게 일명 ‘장자연 리스트’에 적힌 조선일보 사주일가 3명과 ‘이름이 특이한’ 정치인 1명의 실명을 밝혀줄 수 있냐고 거듭 질문했다. 


먼저, 왕 앵커는 윤씨에게 “윤지오씨가 언급하신 이른바 장자연씨가 작성한 문건에 방씨 성을 가진 세분 그리고 참 특이한 (이름의) 정치인이라고 했는데 이거는 지금 진상조사단 측에는 얘기를 하신 거죠?”라고 물었다. 앞서 윤씨는 대검찰청 산하 과거진상조사단 참고인으로 출석해 자신이 ‘장자연 리스트’에서 봤다는 조선일보 사주일가 3명, ‘이름이 특이한’ 정치인 1명의 실명을 증언한 바 있다.

출처: ⓒMBC 뉴스데스크 캡처

이에 윤씨는 당황한 표정으로 “아시다시피 저는 지난 10년 동안 일관되게 진술해오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미행에도 시달리고 원래 수차례 이사를 했던 적도 있고 결국엔 해외로 도피하다시피 갈 수밖에 없었던 많은 정황들이 있고요”라고 대답했다. 사실상 실명 거론을 거부한 것이다.


윤씨는 “(실명을) 말씀을 드리지 않는 것은 앞으로 장시간을 대비한 싸움이기 때문”이라며 “(그분들이) 명예훼손으로 절 고소하시면 저는 더 이상 ‘증언자 내지 목격자’라는 신분이 아닌 ‘피의자’로서 명예훼손에 대한 배상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에게 단 1원도 쓰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왕 앵커는 집요했다. 왕 앵커는 “이를테면 고소가 될 순 있어요. 피고소인으로 될 순 있어요. 근데…”라며 “어쩌면 이런 생방송 뉴스 시간에 이름을 밝히는 게 오히려 더 진실을 밝히는 데에 더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어요?”라고 물었다.

출처: ⓒMBC 뉴스데스크 시청자 게시판 캡처

이에 윤씨가 “제가 발설하면 뭐 책임 져 주실 수 있나요?”라 대답하자 왕 앵커는 “저희가요?”라며 “뭐 이 안에서 하는 거는 저희가 어떻게든지간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앞서 윤씨는 고 장자연씨 사건의 증인으로 나서며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미행 등 신변의 위협을 당했다고 호소해왔다. 장씨의 증인으로 전면에 나선 현재도 계속해서 숙소를 이동해가며 스스로 신변을 보호해왔다. 최근에는 신변보호의 연장선에서 자신의 현재 상황을 알리기 위해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켜왔다. 신변호보를 위해 후원 계좌도 공개했다. 


이런 면에서 거듭해서 윤씨에게 실명 공개를 요구한 왕 앵커가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해당 방송 이후 MBC 시청자센터 게시판에는 왕 앵커의 사과 및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왕 앵커에 대해 “왕종명앵커의 하차와 사과를 요구한다”, “앵커는 피해자를 우롱하는겁니까?” 등의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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