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던 국회의원의 근황
일명 ‘이부망천’ 발언으로 부천·인천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검찰 고발까지 당했던 정태옥 의원. 실언에 책임지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던 그가 소리소문없이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2018년 6월 탈당 후 7개월 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월 21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이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정태옥 의원의 복당을 결정했다. 정 의원은 대구 북구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앞서 정 의원은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둔 6월 7일 생방송 토론에 출연해 문제의 ‘이부망천’ 발언으로 공분을 샀다. 당시 자유한국당 대변인 자격이었던 정 의원은 수도권 지방선거 판세를 분석하던 중 유정복 전 인천시장 재임 시절 인천의 각종 지표가 안 좋다는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반박하다 ‘이부망천’이라는 드립(?)을 시전했다.
지방선거를 앞둔 긴박한 상황.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그뿐 아니라 같은 당의 유정복 당시 인천시장 후보자까지 나서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 및 정계 은퇴를 주장했다. 이에 6월 10일 정 의원은 당 대변인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자진 탈당했다. 이후 정의당 인천시당, 인천 시민 등은 명예훼손, 모욕 혐의 등으로 정 의원을 고발했지만, 무혐의 처분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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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검찰은 “피의자 발언이 부천과 인천의 지역 이미지를 훼손하고 부천과 인천 시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안겨 준 사실은 인정되나 법리적으로 검토한 결과 형사처벌은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