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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띵작’! 올해 놓치면 아까운 영화 10선

주말에 몰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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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시네마피아가 선정한 최고의 영화 10편을 지금 소개합니다. 선정 기준은 2018년 첫 개봉 영화 중에서, 시네마피아 크루인 양기자, 방구석미쓰리, 영알못, 영읽남 중 2명 이상이 관람한 영화로, 한 명이라도 8점 이상을 준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동점인 경우 더 많은 사람이 본 작품을 상위로 결정했습니다. 그럼 지금 살펴봅니다.

공동 9위는 스파이 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팀이 행한 모든 선의의 선택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면서 피할 수 없는 미션을 끝내야만 한다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입니다. 관객의 입장에선 톰 크루즈의 액션이 CG를 지양한 진짜 액션임을 알기에 더 큰 스릴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극 영화이지만 다큐멘터리식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매력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특수함이 됐죠. 그 어떤 배우도 직접 시도하지 않았던 헤일로 점프와 헬기 조종을 해내는 톰 크루즈의 모습을 통해 시각적 스펙터클을 전시하고 완성했는데 혹여나 아카데미 시상식에 스턴트 부문이 있다면 이 작품이 받지 않았을까요?

다른 공동 9위는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서 7개 후보에 올랐으며 이중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여우주연상을, 샘 록웰이 남우조연상을 받은 <쓰리 빌보드>입니다. 성폭행을 당한 후 살해된 딸의 어머니 밀드레드(프란시스 맥도맨드)가 범인을 찾기 위해 대형 광고판에 도발적인 메시지를 걸고 일어나는 일들을 다뤘죠. 딸을 잃은 엄마의 분노와 슬픔을 희석하지 않으면서도 무겁지 않은 유머로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또한, 헌신적이고 결단력 있는 성품으로 지역사회에서 존중받는 경찰서장 월러비(우디 해럴슨), 편협하고 무모한 성질로 경찰의 권위와 질서를 무너뜨리는 경찰 딕슨(샘 록웰)도 인상적이었죠.

8위는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청년 크리스티안(프란츠 로고스키)이 겪는 이야기 <인 디 아일>입니다.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을 이용해 사회적 현상을 설명하는 것과 동시에 철학적인 내용도 함유한 독일 영화였죠. 통일된 독일에서는 아직도 서독과 동독의 갈등이 남아 있는데 크리스티안은 혼자 사는 동독 출신으로, 내성적이면서 사회적으로 무기력함을 느끼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젊은 시절 트럭으로 동독을 누볐지만, 어느덧 자본주의의 상징인 슈퍼마켓에서 지게차 운전을 하는 선배이자 멘토 브루노(피터 쿠스)가 다음 통일 독일 세대 크리스티안의 적응을 도와준다는 내용입니다.

공동 5위는 마블 스파이더맨 세계관의 총집합체인 ‘스파이더버스’(스파이더맨+유니버스)를 다루고 평행세계를 스크린에 구현한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입니다. “누구든지 ‘스파이더맨’이 될 수 있다”는 신선한 주제를 담고 여러 종류의 스파이더맨들을 한 작품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는 독특한 스토리는 물론, 역동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비주얼이 돋보이죠. 영화의 모든 장면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이미지 위에 직접 손으로 그린 그림으로 마무리되는 등 마블 코믹스 원작의 클래식한 느낌으로 완벽히 구현됐으며 카메라 포커스를 조정하여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깨지게 만드는 등 섬세한 연출이 인상적이었네요.

다른 공동 5위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대중문화를 향한 러브레터라 불렸던 <레디 플레이어 원>입니다. 작품의 주 무대 ‘오아시스’는 VR 세상을 통해 구현된 가상의 세계로,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공간으로 표현됐는데요. 이렇게 현실을 대체하는 가상현실은 엄청난 자유를 보장하지만, 인간의 삶을 피폐함으로 물들게 하는 등 작품에서 다양한 면을 보여줍니다. 음악, 영화, 게임 등 수많은 대중문화를 헌정하는 의미로 다양한 이스터에그가 등장하는 만큼, 전형적으로 ‘아는 만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류 영화로 볼 수 있는데 꼭 알지 않더라도 작품의 기본적 재미에는 빠져들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죠.

마지막 공동 5위는 멕시코 ‘망자의 날’을 배경으로 독특한 작화를 볼 수 있던 애니메이션 <코코>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 작품상, 주제가상을 받은 <코코>는 망자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죽음까지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디즈니 픽사다운 관점이 인상적이죠. 주제가 ‘리멤버 미’는 엔드크레딧을 포함해 총 4번이 등장하는데 그 순간마다 다양하게 해석돼 관객을 웃고 울리게 만듭니다. 가족의 죽음을 소재로 멕시코 명절과 한국의 명절의 유사성을 떠올리게 하며 실제로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해 351만 관객을 불러 모았으며 흥행에도 성공했죠.

4위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입니다. 이 작품의 본래 제목은 ‘만비키 가족’으로, 여기서 ‘만비키’(万引き)는 물건을 사는 척하면서 훔치는 사람들을 뜻하죠. 고레에다 히로카즈 작품들이 그러한 것처럼 이 작품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동시에 사회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정확히 꿰뚫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일본 우익 세력은 “일본의 수치를 보여준 작품이 상을 받는 것에 침묵하는 행위가 ‘국가의 품격’을 보여준다”는 평을 내리기도 했죠. 한편, <어느 가족>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그의 페르소나, 키키 키린과 함께한 마지막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2018년 9월 별세)

3위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태어난 1964년 무렵을 배경으로 하며 자신의 유년 과정에서 겪은 경험을 고스란히 스크린으로 옮겨낸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입니다. 제목 그대로 특정한 형태가 없는 물처럼 다양한 표현법을 담아내고 있는 작품이었죠. 인간과 괴생명체의 사랑이라는 이야기와 더불어 흑인과 여성, 성소수자의 차별이 있던 1960년대를 다시 꺼내면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약자에 대한 태도가 변한 것 같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비판했는데요. 이러한 영향 덕분에 이 작품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감독상, 미술상, 음악상을 받았습니다.

2위는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해미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 <버닝>입니다.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돌아온 작품으로 칸 영화제에서 벌칸상과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았으며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1차 후보에 이름을 올렸죠. 미스터리 스릴러이지만, 그 안을 파고들면 우리 사회 전반에 깔린 메시지로 가득했고 그 메시지는 분노로 연결됐는데요. 차갑지만, 뜨거운 무언가가 타오르는 영화로 관객에게 여러 해석을 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다음은 10위 안에 들진 않았지만, 각 크루들이 특별 언급을 해봤는데요. 어너러블 멘션입니다. 양기자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을, 방구석미쓰리는 <인크레더블 2>를, 영알못은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영읽남은 <서치>를 추천했네요.

1위는 베니스 영화제에서 넷플릭스 영화로는 사상 처음으로 최고 권위인 황금사자상을 받으며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 다관왕 후보로 뽑히고 있는 <로마>입니다. 다른 이들에겐 특별하지 않을 수 있는 개인의 추억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마법과 같은 이야기인데요. 1970년대 멕시코시티 내 로마 지역을 배경으로, 한 중산층 가족의 젊은 가정부인 클레오(얄리차 아파리시오)의 시선을 따라 흘러가며 자신을 키워낸 여성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 만들어졌습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직접 카메라를 잡고 촬영한 롱테이크 화면들은 넷플릭스로 TV나 스마트폰, PC로 보기엔 아쉬웠죠.


이상 시네마피아가 선정한 2018년 최고의 영화 베스트 10을 살펴봤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2018년 최고의 영화는 무엇인가요? 

* 외부 필진 영화 읽어주는 남자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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