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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관심 없지만 아주 중요한 뉴스

지구 인류의 과반수가 중산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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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

존 레넌(John Lennon)은 ‘뷰티풀 보이’라는 곡에서 “인생은 다른 계획을 세우느라 바쁜 동안에 예상치 못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류의 역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우리가 ‘정치적 논쟁을 벌이느라 바쁜 중에 일어나는 뜻밖의 발전’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지난 몇 주 사이에 있었던 뉴스 중 중요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게 있습니다. 이 중요한 뉴스는 신문 일면에 다뤄지지도 못했고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구지도 않았지만, 인류가 올바른 방향으로 조금씩 전진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소식이었습니다. 


바로 인류의 과반수가 중산층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호미 카라스(Homi Kharas)와 크리스토퍼 하멜(Kristofer Hamel)은 월드 데이터 랩의 자료를 바탕으로 인류 중 중산층의 수를 계산했습니다. 그들은 중산층이란 냉장고나 오토바이와 같은 소비내구재를 살 수 있고 여행이나 영화와 같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으며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도 극빈층으로 떨어지지 않는 계층이라 설명합니다. 

흔한 중산층 이미지. 물론, 여기서 말하는 중산층은 흰 지붕 집과 마당을 가진 과거 미국의 중산층 환상과는 조금 다르다.

더 정확한 정의는 2011년 구매력(PPP) 지수 기준으로 하루 수입이 11달러(약 1만 2천 원)에서 110달러(약 12만 원) 사이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인류를 네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가장 가난한 빈민층은 하루 1.9달러(약 2천 원) 이하를 버는 이들로 약 6억 명이 존재합니다. 그 위의 경제적 취약계층은 하루 1.9달러(약 2천 원)에서 11달러(약 1만 2천 원) 사이의 수입을 가지며 약 32억 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중산층이 있습니다.  


이들은 중산층의 수가 약 36억 명이라 말합니다. 가장 위에는 하루 110달러(약 12만 원) 이상을 버는 부유층이 있으며 약 2억 명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들은 이번 결과가 인류의 역사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합니다. 

1만 년 전 인류가 농경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빈민층과 취약계층보다 중산층 이상으로 분류되는 인구가 더 많아진 것입니다.

물론, 세계의 빈민층, 취약계층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다.

출처ⓒ경향신문

중산층의 증가는 세상이 점점 더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극빈층의 감소가 세상의 진보를 보여주는 주된 기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중산층의 증가는 이 시대를 설명하는 더 확실한 특징입니다. 


카라스와 하멜의 계산에 따르면 극빈층을 벗어나는 사람의 수는 매초 1명인 반면, 중산층은 매초 5 명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부유층도 증가하고 있지만, 그 속도는 매 2초에 1명꼴입니다. 


극빈층의 감소를 바탕으로 시장이 앞으로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학자들이 주장할 때 가장 흔한 반론은 실제로는 극빈층이 그저 조금 덜 가난한 사람이 될 뿐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현실에서 그러한 반론이 어떻게 실제와 맞지 않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번 연구는 또한 다음 10억 명의 중산층은 10명 중 9명이 자본주의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으며 글로벌 무역에 동참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가 있는 아시아에서 등장할 것임을 보였습니다. 2030년이 되면 미국의 중산층은 여전히 16조 달러라는 세계 1위의 구매력을 가지고 있겠지만, 중국과 인도의 중산층 또한 14조 달러와 12조 달러라는 수치로 미국을 뒤쫓고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세계를 크게 변화시킬 것입니다. 

최근 할리우드 영화에서 돈 자랑을 하는 아시아인이 등장하거나 아시아의 내수 전문 기업이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해 전 세계와 겨루는 모습을 다루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중산층의 증가가 정치적으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여기에 한 가지 모순이 있습니다. 중산층은 행복과 안정을 추구합니다. 사람들은 잃을 것이 있게 되면 혁명이나 내전에 참여하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중산층은 또한 민주주의와 수준 높은 공공 서비스를 원하고 복지 수준 또한 더 높일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중국의 중산층 증가는 많은 이가 바랐던 것처럼 정치적 개혁 요구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그런 변화가 다가오겠지만, 적어도 지금으로써는 수억 명의 부르주아들이 일당독재 하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적 발전과 정치적 자유의 필연적인 관계를 주장해온 여러 사람을 멋쩍게 하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이 인류의 역사에 있어 자유 경제와 무역, 세계화, 그리고 전지구적 생활 수준의 향상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시대라는 사실입니다.

* 외부 필진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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