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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썰

이번 추석에 놓치지 말아야 할 특선 영화

걸러야 할(?) 영화도 분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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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돌아왔다. 누군가에게는 행복하고 즐거운 명절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그냥 추석엔 그래야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불편한 친척들과 함께 보내야 하는 시간일 것이다. 명절이 별달리 즐겁지 않다면 특선 영화라도 골라 틀며 그 시간을 채울 수 있다. 이번 추석, 티비 앞에 앉아있을 사람들을 위해 영화를 추천 혹은 비추천한다.

미드나잇 인 파리

- 채널 A, 9월 21일 (금), 오후 11시 

- 추천지수 ★★★☆


내용만 보면 추천하고 싶은 영화. (성폭력 논란에 있는 우디 앨런이 감독이다.) 가족과 함께 봐도 좋다. 박진감이랄 것은 없으니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조금 지루할 수 있다. 하지만 어니스트 헤밍웨이, 살바도르 달리 등 20세기 유럽 문학, 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더 즐겁게 볼 수 있다. 1920년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다수 등장하니 영화를 본 후에 등장한 예술가들에 대해 찾아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되겠다. 톡톡 튀면서도 부드러운 OST가 인상적.

리틀 포레스트

- SBS, 22일, 오후 9시 30분

- 추천지수 ★★★★


주인공 혜원이 1년간 시골에서 먹고사는 이야기다. 이제는 닳고 닳아버린 ‘힐링’ 키워드에 질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영화에는 몇 가지 배려가 돋보인다. 첫 번째는 누구도 도시에서 시골로 돌아온 혜원에게 함부로 충고하지 않는다는 것. 두 번째는 극복에 집중하지도 않는다는 것. 혜원이 역경을 얼마나 열심히 극복하는지를 보여주기보다 사계절을 천천히 따라가며 그녀가 스스로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너 취업하려면… 너 결혼하려면… 너 그러다가는…”으로 시작하는 과한 ‘인생플레인’에 치이는 와중에 ‘작은 숲’으로 도망쳐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앗! 다만 극 중 혜원은 모든 제철 음식 요리를 섭렵한 것처럼 보이니 집안 어른들과 본다면 이점을 유의하자.

써니

- OBS, 22일 오후 10시 10분

- 추천지수 ★★★★★


아빠는 “왕년에~” 이야기를 지겹게 하는데 왜 엄마의 “왕년에~” 이야기는 듣기 힘들까? <써니>를 함께 보면서 엄마가 ‘왕년’ 이야기를 주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엄마의 그때 그 시절 신나는 유행가에 맞춰 함께 춤을 춰도 좋을 것. 그런데 찬란하게 빛났던 그 시절의 ‘써니’는 지금 어디 가고 왜 그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져 버린 걸까?

셜록 시즌4

- KBS1, 1부 : 23일 오전 0시 / 2부 : 24일 오전 1시
- 추천지수 ★★★

여러분의 추석 집안 풍경은 어떤가? 혹시 어쩌다 나온 정치 얘기에 열을 올리고 있지는 않은지? 얼마 전 태어난 조카 이야기만 하지는 않는지? 사촌 형제들과 사이좋게 지내라는 친척 어른의 잔소리는 없는지? 셜록 시즌 4에는 남편보다 훨씬 똑똑한 아내가 나오고 아기가 태어나긴 하는데 비중은 별로 없으며 우애 좋지 않은 형제도 등장한다! 한국 명절과 어울리지 않는 설정과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물론 큰 문제 없이 사건은 해결된다. 다만 셜록 이전 시즌보다 재미는 없다. 해로움도 없고 재미도 없는 영화 드라마!

아이 캔 스피크

- SBS, 24일, 오후 8시 45분

- 추천지수 ★★★★


암만 읽어도 영화의 제목은 ‘나는 말할 수 있다’가 아닌 ‘나도 말할 수 있다’가 된다. 영화의 소재와 한국의 역사-현재적 조건이 맞물려서다. 1789년의 올랑 드 구즈의 선언-‘여성도 시민이다’-이나, 1970년의 전태일의 선언-‘노동자도 사람이다’-를 ‘나도’로 읽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나도’는 권리를 박탈당한 자들이 그것을 다시 되찾아 오기 위한 운동적 언어다.


영화는 이 제목을 통해 말할 권리가 박탈된 역사와 더 이상 침묵을 강요당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 같은 메시지와 함께 영화는 ‘식민지배 국가-피식민 국가 간의 선악 구도’, ‘피해자와 운동 주체 간의 이분법적 경계’를 허물고, 그들 삶의 어둠과 밝음을 모두 비춘다. <아이 캔 스피크>가 ‘위안부’에 관한 재현물들 속에서 빛나는 지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나도 말할 수 있다.” 부엌과 거실, 싱크대와 소파가 어긋난 한국의 추석에도 썩 어울리는 말이기도 하다.

청년경찰

- SBS, 9월 25일, 오후 8시 55분

- 추천지수 ★


박서준과 강하늘이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합을 완벽히 말아먹은 영화. 개중에서도 최악인 점은 어설픈 청년 경찰들의 성장스토리를 위해 여성과 소수민족이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함께 영화를 보던 가족들 가운데 누군가 영화가 재밌다고 웃는다면 ‘갑분싸’ 만들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강하늘 씨, 제대하고 나서는 부디 좋은 영화로 만날 수 있기를…

신과 함께: 죄와 벌

- SBS, 9월 26일, 오후 8시 55분

- 추천지수 ★


동양식 판타지를 기대하고 봤다 가는 게임 CG와 같은 화면에 실망할지도 모른다. 뻔한 이야기 전개와 신파는 덤이다. 어린 자녀, 늙은 어머니와 불운한 동생을 둔 소방관이라는 설정으로 억지 눈물을 짜내지만, 신파적 설정보다도 이런 영화를 시간 내어 봤다는 사실이 제일 슬픈 영화. 가족이랑 볼 경우 그러게 생전에 잘하라는 잔소리 또한 들을 수 있으니 이 영화를 틀어주는 시간에는 다른 방송을 보거나 그 자리를 피하기를 추천한다.

검사외전

- SBS, 26일, 오후 10시 50분

- 추천지수 ★☆


두 남성 배우의 투 샷에서부터 느껴지지 않는가, 한국 버디물 특유의 그 진부한 플롯이. 한국 ‘알탕’ 영화가 즐겨 사용하는 정치비리 이야기에 아재개그와 구림을 넘나드는 한국식 코미디를 섞은 영화다. 강동원이 ‘붐바스틱 춤’을 추는, 그 유명한 영상의 출처이기도 하다.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다는 평가도 많다. 본인이 K-아재식 유머에 얼마나 면역되어 있는지 곰곰이 돌아보고 시청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 외부 필진 고함20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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