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에서 "동성애자냐" 묻는 한국당에 진선미가 한 말
여성가족부 장관 청문회 중 “동성애자냐” 질문에 대한 진선미 후보자의 답변이 주목을 받고 있다.
9월 20일 국회에서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됐다. 이날 진선미 후보자를 향해 쏟아진 질문 중 눈에 띄는 건 동성애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질문이었다.
진 후보자는 변호사 시절부터 인권변호사로서 동성애를 옹호해왔다. 국회의원 당선 이후인 2014년에는 군대 내 동성애처벌법 폐지를 대표 발의했다. 자유한국당은 청문회에서 이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은 진 후보자에게 “변호사 시절 동성애 처벌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사람을 변호하고 동성애와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의 관련성을 다룬 교과서 내용을 삭제하기도 했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진 후보자에게 “동성애자는 아니시죠?”라고 물었다.
후보자는 어떤 대답을 꺼내놓았을까.
진 후보자는 먼저 “위험한 질문”이라며 질문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질문 자체에 차별이 있을 수 있으니 더 생각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청문회 중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라며 “동성애에 대한 차별적인 제도나 태도, 발언을 합법화해서는 안 된다”며 소신 있게 말했다.
청문회 중 자유한국당의 동성애 관련 부적절한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9월 10일 열린 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후보자에게 “동성애 합법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이 후보자에게 집요할 만치 동성애 관련 질문을 쏟아냈다. (이날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뿐 아니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후보자에게 “본인이 동성애자인 것은 아니죠?”라는 질문을 해 큰 비난을 받았다.)
이에 이 후보자는 “동성애는 찬성 반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관련 기사: ‘국민’의 이름으로 ‘동성애 혐오’ 나선 국회의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