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하기 싫다'는 보수당에 한 국회의원이 날린 일침
9월 13일 이정미 대표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주 5일 근무 지키고 일하면서 세비 받읍시다”라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9월 12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족사적 대의가 중요한 만큼 현재 예정된 정기국회 일정을 다시 조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말한 ‘민족사적 대의’는 9월 18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다. 그러니까 김 원내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예정된 정기국회 일정을 늦추자는 주장이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국회 일정 때문에 회담 준비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다음 주 청문회와 대정부질문을 추석 이후로 미룰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주장이지만, 문제는 정작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아무 것도 하기 싫은 게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해달라는 청와대의 청을 거절했다. 지금은 정기국회 및 청문회 등의 일정을 미루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정미 대표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말씀 그대로 그 중요하다는 민족사적 대의에 동참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방북도 싫다’, ‘국회도 열지 말자’.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라며 “양당은 방북을 해서 평화에 기여를 하건 아니면 남아서 국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하건 둘 중 하나는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두 정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방북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국회일정은 무리 없이 돌아갈 수 있다”며 “주 5일 근무 지키고 일하면서 세비 받읍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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