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를 꿈꾼다면 꼭 명심해야 할 조언 (feat. 윰댕)

조회수 2018. 9. 5. 19: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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윰댕이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 관리 노하우

한때 아이들의 꿈은 가수와 같은 연예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유튜버를 꿈꿉니다. 실제로 우리 아이들도 혼자서 스마트폰으로 게임 소개나 액체 괴물 만드는 등 영상을 촬영하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10대 사이에서 유튜버가 연예인을 제치고 인기 순위 상위권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TV가 아닌 모바일 시대에서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상위 유튜버가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하 내용은 유튜버 1세대라 불리는 윰댕(이채원)님이 국회의원회관에서 한 ‘IP기반 영상 콘텐츠 육성 전략’ 토론회 발표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내용은 윰댕님의 1인칭 시점으로 정리됐습니다. ‘나’는 윰댕님을 지칭합니다.

월 6500만 원 수입, 좋은 콘텐츠로 가능

▲ 아프리카TV와 유튜브의 수익 구조 차이

아프리카TV와 트위치는 시청자가 후원시스템을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직접 돈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후원 비율은 시청자 대비 3%~5%밖에 안 되기 때문에 크리에이터의 수입은 불안정합니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든 자극적인 소재를 찾아 나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튜브는 시스템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내가 영상을 만들어 올리면 기업들이 영상 앞 단에 광고를 붙입니다. 5초 정도의 광고 영상을 스킵(건너뛰기)하면 저에게 수익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시청자들이 5초 이상 광고 영상을 감상한 후 이어 제 영상을 보면 유튜브에서 자동으로 수익을 분배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명의 시청자의 취향을 제가 맞춰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면 자연스럽게 광고가 붙습니다.


제 남편(대도서관)도 크리에이터입니다. 남편의 경우 이 앞 단에 붙는 광고로만 저번 달 약 6,500만 원 정도 수익을 냈습니다.

모바일 시대, 블로그에서 유튜브로

▲ 사람들이 유튜브 방송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개인적 경험과 소통이다.

스마트폰이 발달하면서 요즘 10대들은 TV보다 스마트폰(모바일)을 편하게 사용합니다. 유튜브도 모바일로 시청하는 사람이 거의 90%입니다. 그래서 저희도 모바일에 맞춰서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 10대 독자들은 TV에 나오는 일반적인 영상보다 나의 관심사에 조금 더 세부적인 자료를 원합니다. 


예전에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관심사가 ‘제주도 가게 되면 어디가 맛있을까?’인데 TV에는 그 콘텐츠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검색을 통해 네이버 블로그 등에서 자료를 찾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를 영상으로 보고 싶어 합니다.

초보자에게 생방송은 피해야

▲ 상위 유튜버들은 보통 일주일에 3회 이상 2시간가량 생방송 등을 진행한다. 유튜버들은 생방송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이후에도 편집으로 재미를 살린다.

제작 방식은 이렇습니다. 저는 생방송도 진행합니다. 하루에 4~5시간 생방송을 촬영하고 다시 편집자들이 조금 더 예능적인 감각을 넣어서 편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생방송을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생방송은 라이브이기 때문에 실수할 여지가 많습니다. 한순간의 실수로 채널 자체가 타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영상을 제작하고 조금 어설프더라도 그걸 편집 과정에서 잘라내고 맞출 수 있기 때문에 녹화방송이 유리합니다. 

유튜브 시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느꼈던 게 있습니다. 예전에는 제가 혼자 방송하고 수익을 창출했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혼자서 콘텐츠를 만들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엉클대도’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의 남편과 저, 둘이 법인을 세웠습니다. 현재는 정직원이 10명 이상 됩니다. 많은 크리에이터가 법인을 설립했을 때, 또는 정규직을 채용했을 때 조금 더 그들에게 안정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 상위 유튜버 연간 수입. 일반 직장인 평균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다.

영상 크리에이터 산업은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커지면 커질수록 편집자, 촬영자, 작가 등 여러 가지 분야의 사람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일자리 창출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유튜브, 적절한 교육도 필요

유튜브 같은 경우에는 자본금이 들지 않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나중에도 꾸준히 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 시스템은 쉬우면서도 어렵습니다. 그런 부분들의 전문가들을 초청해서 동영상을 어떤 식으로 업로드하면 더 많은 사람에게 노출이 되는지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 아이엠피터TV가 만든 윰댕 동영상의 유튜브 섬네일. 사람들은 섬네일을 보고 영상을 클릭한다.

유튜브에도 섬네일이 있습니다. 그림들, 영상의 주제 앞 단에 책 표지 같은 겁니다. 책 표지도 정말 중요하듯 유튜브 섬네일도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이 그걸 알지 못합니다. 


현재 유튜버로 활동하는 분들을 초빙해서 어떤 식으로 운영했을 때 좋은지 배워두면 좋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자금적으로 여유가 없기 때문에 적당한 카메라나 휴대폰 촬영도 가능합니다. 휴대폰으로 촬영과 편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기술들을 조금만 배워도 시작하기 수월합니다. 


그 이후 조금 더 전문적으로 영상을 제작한다면 카메라와 마이크, 조명 등과 이에 맞는 세팅 방법도 필요합니다. 콘텐츠를 만들 때 영상의 구성을 짜는 기획자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그런 쪽으로 많이 배우신다면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시작하기 편할 것 같습니다.

유튜버를 꿈꾼다면 꼭 명심해야 할 조언

자기 채널만의 중요한 시그니쳐가 있어야 한다.

유튜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자기 채널만의 시그니쳐라고 할만한 개성이 있어야 합니다. 먹방 채널이라도 먹는 걸 크게 먹는다든지 아니면 비싼 걸 먹는다든지 식으로 말입니다. 같은 먹방이라 하더라도 그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영상을 찍을 건지 자기 채널만의 중요한 시그니쳐가 있어야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은 실시간 방송이 아닙니다. 영상을 100개 올려도 반응이 없다가도 101번째 올라간 영상이 ‘강남스타일’(대박 콘텐츠)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영상을 보면 많은 사람이 다른 영상들도 보자 하고 제 채널을 찾아오게 됩니다. 이때 전체적인 수익과 조회 수, 구독자 수가 계단 모양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초반에 자기만의 개성을 가진 영상들을 올려야 합니다.

꾸준함이 필요하다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제 채널은 하루에 2~3개 정도 영상이 올라갑니다. 새로운 콘텐츠가 올라오지 않으면 더는 구독자들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매일매일이면 더 좋겠지만, 최소한 일주일에 한 개는 올려야 합니다. 제일 좋은 건 일주일에 2개 이상입니다. 


최소한 일주일에 한 개를 올린다면 다음 영상 업로드 일정을 예고하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수요일 오후 5시에 영상 올리겠습니다’라고 시청자와 약속을 하는 겁니다. 


유튜브는 시청자들과 소통이 가장 밀접한 곳입니다. 어떤 시청자가 ‘이런 것도 먹어주세요’, ‘이런 것도 해주세요’ 했을 때 영상을 시작하기 전 ‘이번에는 000 님이 이런 걸 먹어달라고 해서 준비해봤습니다’라고 말하면 친밀도가 높아집니다.  


시청자들에게 ‘우리가 이렇게 해달라는 걸 잘 들어주네’라며 가까운 동네 언니, 오빠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지나친 걱정은 불필요하다 

출처: ⓒ미디어오늘
▲ 미디어오늘이 분석한 언론사 콘텐츠 유튜브 조회 수 Top 10. 의외로 유튜버보다 더 자극적인 제목의 동영상이 많다.

저는 오랜 시간 방송을 해왔습니다. 수익이 나지 않았을 때 자극적인 방송이나 영상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수익 모델이 생기면서 조금 더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 자극적인 방송을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제가 봤을 때 플랫폼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당사자에게 제재를 가하는 것보다는 그 플랫폼에 대한 불이익을 준다면 플랫폼 자체에서 강력한 규제가 이뤄집니다. 


지금은 개인(크리에이터)를 제재합니다. 물론, 그 외적으로 크게 제재할 방법도 없기도 하고요. 플랫폼에서 그냥 우리는 몰랐다, 이러면서 잠깐 중단했다가 사람들이 잊을 만하면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을 다시 방송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런 사례들이 1인 미디어의 이미지를 안 좋게 만들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크리에이터로 시작하는걸)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플랫폼을 제재한다면 그 플랫폼은 본인들이 손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하는 유튜브 같은 경우에도 조회 수만 높고 자극적인 영상에는 광고를 주지 않습니다. 건전한 영상, 시청 시간이 긴 것, 시청 시간이 길다는 것은 그만큼 그 영상이 콘텐츠가 건강하고 사람들이 원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영상들 앞 단에 조금 더 경쟁 구도로 해서 더 비싼 광고 등의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불건전한 영상을 올려서 채널이 닫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점점 다들 건강한 콘텐츠 위주로 올리게 됩니다. 

* 외부 필진 아이엠피터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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