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게 연봉만큼 명절 선물세트 강매한 사조그룹
사조그룹이 자사 선물세트를 직원들에게 강매하는 듯 판매해온 사실이 알려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서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사조그룹은 마치 실적을 관리하듯 직원들에게 선물세트 구매를 강매해온 것처럼 보인다.
‘제 2의 남양유업식 밀어내기(사조그룹의 선물세트 직원 강제판매)’ 글을 보면 사측은 공지를 통해 “2018년 추석 사(내)판(매)은 그룹 목표가 210억 원으로 책정되었다”라며 구체적인 목표까지 설정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접해보지 못한 숫자로, 또한 역대 가장 많은 목표가 부여되었습니다”라며 “각 계열사 담당자님들은 08월 20일(월)부터 매일 17시까지 당일 실적을 집계하셔서 알려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사조그룹은 지난 10년 넘게 명절이면 이와 같은 식으로 선물세트를 직원들에게 판매해왔다는 게 청원자의 주장이다.
만약 목표량을 맞추지 못한다면 사조그룹은 각 계열사 임직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며 “각 담당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판매를 진행했다.
청원자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체적인 회사 부서별 선물세트 판매 실적 수치 또한 공개했다. 해당 수치는 청원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설날과 추석에 직급별로 할당된 선물세트 구매 금액이 연봉에 맞먹는다는 사실이다.
청원자는 “각 개인별로 목표판매량을 산정하였을 때는 과장급이 대략 1,500만원 대리급이 대략 1,000만원을 팔아야 겨우 목표량을 맞추는 것이다. 과장급 연봉이 4,000만원을 기준하여 보았을 때, 설,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과 연봉이 동일하다고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MBC에 따르면 사조 관계자는 “대리급이 1천500만 원이고 과장은 2천만 원, 차장은 한 2천500만 원 정도 할당된다. 저희 집에 사조 참치 캔이 수북이 쌓여서 1년 내내 그것만 먹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은 "그룹사에서 계열사로 목표를 부여했지 (직원) 개별로 목표 부여한 바는 없고 인사상의 불이익은 전혀 없었다"라며 판매 금액의 6%를 성과급으로 주기 때문에 사내판매를 좋아하는 직원도 많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