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인권 강조한 헌법소장에 아무말대잔치한 국회의원
이진성 헌법재판소 소장이 난민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막말을 쏟아냈다. “말로만 그러지 말고 이슬람 난민신청자들 본인 집에 데려가서 돌보기 바란다”는 식이다.
9월 3일 이진성 헌법재판소 소장은 헌법재판소 창립 30주년을 맞아 열린 국제회의 기조연설에서 “피부색도 언어도 종교도 다르지만, 난민들도 똑같은 존엄성을 가진 인간임을 인정하는 것이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두려움이나 인종적 편견에서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인권을 보장해야 그다음으로 인권을 제한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인권을 출발점으로 삼음으로써 우리는 헌법에 생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생각은 달랐는지 반박 글을 올렸다. 9월 4일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진태 논평 : 이진성 헌재소장은 난민보다 국민부터 챙겨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그는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이 난민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발언했다”며 “난민을 받자는 정부정책에 코드발언을 하는 거 보니 역시 탄핵으로 소장까지 벼락출세한 분답다”며 이 소장을 비난했다.
또한, 김 의원은 “탈북자도 난민이다”라며 “이슬람난민이 그렇게 중요하면 우리 동포인 탈북자 인권에 대해서 한번이라도 말해본 적 있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난민이 우선인가, 국민이 우선인가?”라고 물으며 “난민신청자 페북엔 총 든 사진도 있다. 말로만 그러지 말고 이슬람 난민신청자들 본인 집에 데려가서 돌보기 바란다”라며 글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