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정신 기르라"며 밤샘행군·마라톤 시킨 회사

조회수 2018. 7. 27. 15: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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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 못한 직원이 청원을 올렸다.

대구의 모 기업이 단합대회를 명목으로 직원들에게 10km 마라톤, 밤샘행군, 레프팅 등 군대를 연상시키는 단체활동을 시킨 사실이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알려졌다.


자신을 ‘대구 중견쯤 되는 회사에 다니는 직원’이라고 소개한 A씨는 7월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회사의 극기훈련을 막아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이 회사는 ‘직원들의 도전정신을 길러라’는 취지로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낮까지 밤새 행군과 다음 날에는 래프팅 등을 합니다”라며 “올해 초는 마라톤 10키로 참석이 있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이런 회사 문화를 지역신문 등이 20년 넘게 ‘도전 정신을 걸러준다’는 식으로 미화해 소개했지만, 실제 직원들은 불만이 많다고.


또한, 그는 “월요일 출근하는 직원들이 연차나 반차 쓰기라도 하면 일명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회장에게 보고가 들어가고 인사평가를 할 때 반영한다”며 회사의 문화를 꼬집기도 했다. 


7월 27일 14시 기준 본 청원은 참여인원이 667명으로 큰 반응을 이끌어내진 못했지만, 댓글 중에서는 해당 기업의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추가 고발도 쏟아졌다.

한 사용자는 “정말 이 회사 알면 알수록 울화통 터져서 미칠 지경입니다”라며 회장 일가와 친인척 등을 비판했다. 그는 “성추행 임원들은 피해 여직원을 꽃뱀으로 몰지 않나”라며 “최근에 XXX 차장은 성추행에 청원 댓글 달면 찾아낸다고 협박했다지요”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금요일에 풀 근무하고 버스 타고 이동해서 밤새 내내 위험한 암벽 등반 수준의 등산했다”며 “심지어 다치는 사고들도 있었는데 산재처리 안 하려고 돈으로 막았다는 말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 사정을 아는 전현직 직원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반응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 반면, 회사 사정을 설명해가며 사측을 옹호하는 댓글도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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