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이 성추행 폭로자에게 한 일

조회수 2018. 7. 26. 11: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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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과 아내에게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다."
출처: 연합뉴스
고은 시인

고은 시인이 자신을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한 최영미 시인과 언론사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법원에 따르면 고은 시인은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에 최영미 시인과 박진성 시인, 동아일보사 및 기자 등을 상대로 10억 7천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고은 시인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 등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최영미 시인도 관련 사실을 공개한 뒤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같은 날 최영미 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법원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받았다”며 “싸움이 시작되었으니 밥부터 먹어야겠다”고 남겼다. 

출처: 최영미 시인 페이스북

최영미 시인은 지난해 12월 계간 문예지 '황해문화' 97호에 '괴물'이란 시를 게재했다. '괴물'에는 "En 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문단 초년생인 내게 K 시인이 충고했다.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 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 선생 옆에 앉았다가, Me too. 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는 대목이 있다.


또 이 시에는 “노벨상 후보로 En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En이 노벨상을 받는 일이 정말 일어난다면,/이 나라를 떠나야지/이런 더러운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아”는 내용이 담겨 있어 ‘En’이 고은 시인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최 시인은 2월 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문단내 성추행을 폭로하고, 이를 고발한 피해자들이 문단 내에서 보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


최영미 시인은 또 지난 2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고은 시인의 추태를 목격했던 내용이 담긴 자필 고발문을 추가로 공개했다. 


고은 시인은 지난 3월 영국의 출판사를 통해 “나 자신과 아내에게 부끄러울 일은 하지 않았다. 일부에서 제기한 상습적인 추행 의혹을 단호히 부인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후 박진성 시인은 자신의 블로그에 “저는 추악한 성범죄 현장의 목격자이며 방관자다. 지난날의 저 자신을 반성한다. 그리고 증언한다”며 최 시인의 말이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도서관은 고은 시인의 삶과 문학을 조명한 전시공간인 ‘만인의 방’을 철거했고 고은 시인은 상임고문직을 맡고 있었던 한국작가회의를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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