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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자유한국당, 경북에선 여전히 1위

6·13 지방선거의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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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대구시 동구 MH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구시당 필승전진결의대회

지난 25일 제7회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끝났다. 모두 4천 16명의 지방자치 지도자를 뽑는 6·13 지방선거의 평균 경쟁률은 2.32대 1로 집계됐다고 한다. 시도지사, 시군구의 장, 시도의회와 시군의회 의원 등 전국 후보등록 수에선 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옛 여당 자유한국당보다 단연 앞선다.

경북의 지방선거 후보등록 상황, 여당이 맞나?

그러나 집권당임에도 불구하고 경상북도 지역의 후보등록 상황은 좀 다르다. 지역 정당인 자유한국당의 세가 여당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강하기 때문이다. 이 점은 호남지역에서의 자유한국당의 후보등록 상황과 비슷하지만 그 속내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박근혜 탄핵 이후 대구 경북도 예전 같지는 않다고 하지만, 여전히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는 전국에서 가장 높다. 겉으로는 자유한국당에 비판적이어도 투표장에 가면 ‘그래도’ 하는 본마음이 드러난다고 하는 동네다. 


정권이 교체돼 여야가 뒤바뀐 상황에서 치러지는 첫 선거에 나는 여야의 대결 구도가 어떻게 짜이는지가 꽤 궁금했다. 예비후보부터 이번 지방선거 후보등록 상황을 가끔 들여다본 것은 그래서다. 일단 예비후보 등록 숫자부터 지난 선거와는 달랐다. 


2, 3인 선거구가 있는 기초의회 의원 후보에는 의원 정수대로 복수 공천한 자유한국당 후보가 많을 수밖에 없다. 공천을 받지 못한 친 한국당 성향의 지역 후보들이 몰리는 무소속도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자유한국당과 무소속 후보 가운데 현 여당 후보가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이다.

2014년 선거에서 당시 제1야당은 단지 두 명의 후보만을 냈지만 이번에는 모두 17명의 후보를 공천했다.

지난 6회(2014년) 지방선거의 각종 통계는 경북에서 야당이 거의 발을 붙이지 못하는 상황이었음을 분명히 드러내 주었다. 시도지사는 워낙 무게가 있으니 엔간하면 야당에서도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을 5배 격차로 아웃시켜 버렸다.

각급 선거는 새누리당이 독식했다

시장·군수를 뽑는 선거에서도 여야의 격차는 극과 극이었다. 새누리당은 23개 선거구 중 이런저런 이유로 무공천한 2개 시군을 제외한 21개 시군에 후보를 공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고작 두 군데에 후보를 내는 데 그쳤다. 선거 결과, 새누리당이 무소속 3곳 외에 나머지 20곳을 독식했다. (‘시장·군수 후보 정당별 통계’ 참고)


이번에도 자유한국당은 23개 선거구 모두에 후보를 공천했다. 지난 선거에 단 두 명만을 냈던 더불어민주당에선 17개 선거구에 후보를 냈다. 시 지역으로 유일하게 김천, 예천, 고령, 군위, 의성, 청송 등 군 지역 다섯 군데에는 후보를 내지 못했다. 선거 결과를 기대하는 건 어려울지 몰라도 일단 후보를 내는 데는 성공한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포항, 구미, 경주, 경산시에 각각 시장 후보를 냈고, 민중당은 의성군수, 대한애국당은 경주와 상주에 각각 시장 후보를 냈다.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의성군에 민중당은 의성군농민회장인 신광진 후보를 공천했다.

2014년 선거에서 제1야당은 도의원 후보로 단 1명만 공천, 군소정당과 다르지 않았다.

광역인 시도의회 의원(도의원) 후보등록 상황은 지역의 정당 세력 판도를 그대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2014년 선거에서 도의원 54개 선거구에 새누리당은 53명의 후보를 냈지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단지 1명을 공천하는 데 그쳤다. 통합진보당이 2명, 노동당이 1명을 공천한 데 비겨도 제1야당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무소속은 46명. (‘도의원 후보 정당별 통계’ 참조)


결과는 불문가지다. 새누리당이 48, 무소속이 6명의 당선자를 냈다. 나머지 야당은 모두 낙선. 새정치민주연합은 비례대표 2명에 만족해야 했다. (‘2014 도의원 선거 결과’ 참조)

2014년 도의원 선거결과. 새누리당이 독식했고, 제1야당은 비례대표 2명만을 도의회에 보낼 수 있었다.

이번 선거에 여당은 후보등록만큼은 일단 약진했다. 자유한국당이 54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냈고, 더불어민주당은 26명을 공천했다. 바른미래당이 13명, 정의당과 민중당이 각각 1명, 무소속은 38명이다.


2014년 선거의 시군의원(전체 102개 선거구) 후보는 새누리당이 전체의 49%인 239명을 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단 7명밖에 공천하지 못했다. 통합진보당이 5명, 정의당이 3명, 녹색당이 1명을 공천했다. (‘시군의원 후보 정당별 통계’ 참조) 


선거 결과도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포함 정수 284명 가운데 219명(비례 34명 포함)을, 새정치민주연합은 5명(비례 3명 포함)이 당선했다. 정의당이 1명(경산·엄정애), 무소속 59명이 선출됐다.

여당이 239명을 공천했지만 제1야당은 7명밖에 못 낸 지난 선거에 비해 이번에는 후보 수에선 약진했다.

오는 6·13선거에 자유한국당은 전체 후보자의 44%에 이르는 241명을, 더불어민주당은 10%인 57명을 공천했다. 일단 2014년 선거에 비하면 크게 약진한 수치다.


바른미래당이 21명, 민중당이 6명, 정의당이 3명, 대한애국당이 2명, 그리고 녹색당이 1명의 후보를 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지난 선거와 얼마나 같고 얼마나 다를까.

지지율 바닥 자유한국당, 경북에선 1위

현재 116석의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처지는 옹색하기 그지없다. 지난 정부의 국정농단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데다 혁신과는 거리가 먼 행보로 유권자의 기대를 저버려왔기 때문이다. 급진전하고 있는 남북 화해 움직임 속에서도 여전히 철 지난 색깔론과 냉전 논리에 기대다 보니 지지율은 20% 전후에 갇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영남일보와 대구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경북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81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5.21.~5.22.)에서 정당별 지지도는 자유한국당이 37.2%, 더불어민주당이 29.2%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5.6%. (중앙선관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등록 여론조사 참조) 


불과 8% 차에 불과한 이 조사는 실제 지역 주민들의 정당별 지지도를 얼마만큼 반영하고 있을까. 정당별 지지도가 실제 각급 선거에서 똑같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하진 못하더라도 자유한국당 일색의 시장·군수와 도·시군의회에 어떤 균열이 일어날까. 


이성적으로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를 거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 투표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6·13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선 ‘묻지 마 지지’까지는 아니어도 ‘미워도 다시 한번’ 수준의 정서가 읽히는 이유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도민의 정당별 지지도에서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의 차이는 8%에 그쳤다.

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9.7%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했고, 후보자 선택 기준으로는 ‘정책과 공약’ 29.9%, ‘소속 정당’ 20.7%로 꼽았다. 정당보다 정책과 공약을 더 중요하게 꼽았지만 이 역시 투표 결과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뜻밖의 정당 지지도, 선거 결과로 이어질까

오는 31일부터 6·13 지방선거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모두 13일간의 선거운동 기간 중 각 정당과 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선택하는 것이 지방자치 발전과 유권자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설득해내야 한다. 반대로 유권자들은 각 정당과 후보의 공약이나 정책이 얼마나 실현 가능성이 있는가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어떤 결과로 나타나든 지방자치는 이어진다. 그러나 일당이 지배하는 지방의회는 단체장의 전횡을 견제하고 세금 낭비를 막는 지방자치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지방자치 23년, 성년을 넘긴 풀뿌리 민주주의는 이번 선거를 통해 어떤 열매를 맺게 될까.

* 외부 필진 낮달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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