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만의 만남 희망하는 재미이산가족들의 간절한 기대

조회수 2018. 4. 28. 16: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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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이산가족들은 남북이산가족 상봉 협상 대상에서 아예 제외돼왔다.

남북 정상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한반도 냉전을 종식시키고 영구적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날, 이곳으로부터 약 1만km 떨어진 곳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린 이들이 있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단 한 번도 북한의 가족들과 만날 기회를 가져보지 못하고 65년 세월을 보낸 재미 이산가족들이다.


남북 정상외담을 응원하는 재미 이산가족들의 바람은 누구보다도 간절했다.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사무총장 이차희(78)씨는 2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시간 오늘 새벽)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이 발표된 후 설레임을 안게 된 재미 이산가족들로부터 전화가 쇄도해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남북한 정상이 만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한반도 평화 정착과 종전 가능성이 이만큼 높았던 적은 없었고, 이같은 상황에서 미북 정상이 곧 만나게 됐으니 너무나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했다.

남한과 북한의 이산가족들은 (1985년 9월 이후) 공식적으로 대면 상봉 21차례, 화상 상봉 7차례 기회를 가졌지만, 재미 이산가족들은 그런 기회마저 단 한 차례도 갖지 못했다. 한국과 북한의 이산가족 합의서에 '미국 시민권자는 예외로 한다'는 조항이 있어 재미 이산가족들은 남북이산가족 상봉 협상 대상에서 아예 제외돼왔기 때문이다.


그는 이산가족 다수가 이미 세상을 떠났고 생존자들은 초고령인 점을 상기하면서 "이번 기회에 재미 이산가족의 북한 가족 상봉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절실함을 표현했다.


이씨는 수 년 전부터 이민 2세대 주축의 재미 이산가족연합 'DFUSA'(Divided Families USA)과 함께 일하고 있다. DFUSA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재미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호소하는 편지를 보냈고, 3주 전쯤 이 편지의 사본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백악관에 보냈다.


이씨는 "북한 가족 상봉을 원하는 재미 이산가족 가운데 8명은 북에 자녀가 있다"면서 "시카고에 사는 이은진 할머니(94)의 경우 한국전쟁 당시 두 살, 다섯 살, 일곱 살이던 아이들을 북에 두고 왔다. 눈감기 전에 자녀들의 얼굴 한번 보고 싶은 것이 그 분의 마지막 소원"이라고 사연을 전했다.


본인 역시 이산가족인 이씨는 "오빠 4명이 있다. 한국전쟁 당시 1명은 인민군으로 나머지 3명은 한국군으로 참전했다"며 "형제가 서로 적이 되어 총부리를 겨누고 싸우는 일이 이제 다시는 없어야 한다. 더이상 이산가족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비핵화 논의와 함께 인권 문제도 다뤄져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조만간 열릴 미북 정상회담에서 재미 이산가족의 북한 가족 상봉의 꿈을 반드시 이뤄주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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