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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공무원 시중드는 '다과 조교' 모집한 서강대

조회수 2018. 4. 16. 14: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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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직원처럼 입고 무조건 비위 맞춰라."
ⓒ'서강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

서강대학교 경영대 최고경영자과정에서 의전 업무를 맡은 ‘다과조교’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다과 조교’는 과정 중 간식 시간에 수강생들을 위해 다과를 준비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한다. 서강대는 다과조교를 모집할 때부터 대상을 ‘본교 여학생’으로 한정했다. 40~50대 임원급 대상 과정이므로 다과 업무에 적합한 친절하고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자격 요건을 내걸었다. 최고경영자과정은 CEO 등 임원급 기업인, 국회의원 등 고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재교육 프로그램이다.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2016년 다과조교로 일한 A씨는 정장 치마에 하이힐을 신고 수강생들에게 커피를 날랐다. 호텔 직원처럼 입으라는 교직원의 지시 때문이었다. A씨의 주된 업무는 과일 껍질을 벗기고 빵을 접시에 담아 수강생들에게 서빙하는 일이다. 강의실 한쪽에 대기하면서 수강생들의 비위를 맞췄다. 반면, A씨와 함께 일한 남학생 조교는 수강생들을 직접 대면하지 않는 업무만 맡았다.


의전 과정에서 성희롱도 잇따랐다. 수강생들은 “섹시한 오미자차 줘”라는 말을 하는가 하면 회식자리에서 A씨에게 “성행위(성공과 행복을 위하여)”라는 건배사를 외치게 했다. 교직원들은 A씨에게 “다들 높으신 분들이니 웃어 넘기고 비위를 맞춰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단체들은 “수강생 의전을 위해 여성성을 부각하도록 한 점 자체가 문제”라고 비난했다. 배진경 여성노동자회 공동대표는 “다과를 내주는 업무를 할 수 있지만 ‘치마 입은 여성’의 이미지까지 연출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성희롱 논란에 대해 학교 측은 “학우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관행적으로 여성조교, 남성조교 각각 한 명씩으로 구성했는데 여성 조교 인력이 부족해 (다과 조교 업무를 해줄) 한 명을 더 뽑았던 것뿐이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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