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 목욕' 이창희 진주시장의 막가파식 의회 답변

조회수 2018. 3. 27.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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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호통치며 제재하는 의장을 가볍게 무시했다.

최근 자유한국당 소속의 이창희 진주시장의 업무시간 잦은 목욕탕 사용을 지적한 기자에게 욕설을 퍼부어 논란인 가운데 2016년 진주시 본회의장에서 시의원들에게 한 막가파식 의회 답변이 다시 한번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최근에 불거진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자. 지난 14일 이 시장은 기자실에 대기 중이던 한 기자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12일 이 시장이 업무시간에 관용차를 이용해 목욕탕을 거듭 이용한 사실을 보도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논란이 커지자 이 시장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미디어오늘
ⓒ미디어오늘
ⓒ미디어오늘

하지만 욕설 논란을 가시지 않았다.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14일 이 시장이 한 기자에게 다가가 다짜고짜 “가만 있어 봐. 너 XXX라고 했냐”라며 “네가 (목욕탕 출입 비판하는 기사) 썼나. 네가 그거 썼나. 너는 썼나 안 썼나 니도 해당 사항 아니가”라고 말했다.

이에 해당 기자가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시라”, “’당신’이라는 식으로 말하지 마시라”라고 말하자 “니 나이가 새카만게”, “그럼 당신이라고 하지 뭐라고 할꼬. ‘야 이 새끼야’라고 할까”라고 폭언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이것들이 말이야. 어디다 대고 말이야. 자기가 더 나쁜 일하는 놈들이, 내가 계집질을 했냐, 뇌물을 받아먹었냐. 도둑질을 했냐”며 항의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시장의 과거 행태를 지적하는 영상 자료가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2016년 11월 이 시장은 진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류재수·강민아 진주시 의원을 상대로 막말을 거듭했다.

ⓒ단디뉴스

이날 본회의장에 입장해 다른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던 이 시장은 류재수 의원에게 “짜식이 말이야, 까불고 있어”라고 말했다. “밖에서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다니고 말이야”라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강민아 의원이 항의하자 “니 일도 아닌데 왜 나서”, “니 일이나 똑바로 해”라고 받아쳤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6년 9월 12일에도 이 시장은 강 의원에게 부적절한 언사를 쏟아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이날 강 의원은 진주시가 주관한 “남강유등축제 유료화, 명분도 실리도 없다”며 진주시의 졸속 행정을 지적하는 시정 질문을 진행했다.


뒤이어 본회의장 발언대에 오른 이 시장은 “그(답변) 전에 강민아 의원님께 하나 물어 보입시다”며 강 의원의 질의와 거리가 먼 발언을 이어나갔다. 이에 강 의원이 항의하자 그는 “강 의원님, 고향이 어디예요?”라는 뜬금없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황당한 질문에 본회의장에 배석한 진주시 의원에 야유를 하자 이 시장은 의원들을 향해 삿대질하며 “가만히 있어요. 나와서 하세요”라며 호통을 쳤다. 

또한, 강 의원에 대한 비난을 계속해서 이어 나갔다. 이 시장은 “강민아 의원님은 유등축제를 망치기도 작정한 분이에요”라며 “시의회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1인 시위다, 성명서 발표다, 매일 하는 게 그거에요”라며 “그럼 시의원 뭐할라고 합니까. 관두고 그거(시위) 하세요”라 말했다.


이 시장이 막가파식으로 시정 질문을 피해가자 보다 못한 진주시의회 의장은 “본 질문에 대해서만 답변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이마저도 “가만히 계세요. 이것도 답변입니다”, “계속 계셔보세요”라고 말을 자르며 말을 이어 나갔다. 결국, 강 의원에 대한 답변은 들을 수 없었고 그렇게 회의는 끝이 났다.

당시 이 시장의 막가파식 시정 답변은 아래 '이창희 진주 시장이 시의원과 의회를 대하는 태도'를 클릭해 영상으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이창희 진주 시장이 시의원과 의회를 대하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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