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 서늘하게 한 2017년 최악의 영화만 추렸다

조회수 2018. 1. 4. 2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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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모두가 예상 가능한 그것이다. ㄹ..리..

2017년 시네마파이가 선정한 최악의 영화 10편을 지금 소개합니다. 


선정 기준은 2017년 첫 개봉 영화 중, 시네마피아 PD인 영읽남, 양기자, 영알못, 방구석미쓰리 중 2명 이상이 관람한 영화를 전수 조사해 평균평점이 낮은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평균평점이 같을 경우 더 많은 PD가 관람한 영화를 상위로 선정했습니다. 그럼 지금 살펴봅니다!

출처: 그래, 가족

10위- 그래, 가족

감독-마대윤/출연-이요원, 정만식, 이솜 등 

먼저, 10위는 디즈니의 국내 첫 가족영화 배급작품인 ‘그래, 가족’입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의지할 수 있는 건 가족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는데요. 


그러나 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영화 속 설정들이 너무나 억지스럽고, 어이가 없어서 실소까지 나왔습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보여주기 위해서 갈등이 많은 가족이 등장하며, 우여곡절 끝에 “웃으라”고 하는데, 관객은 크게 웃을 수 없었습니다. 씁쓸한 엔딩은 덤이었죠. 


이하 모든 평점은 10점 만점 기준입니다. 


양기자 4, 영알못 3.5, 평균 3.75 / 왓챠 평균 4.8


출처: 47미터

9위- 47미터


감독-조하네스 로버츠/ 출연-맨디 무어, 클레어 홀트, 매튜 모딘 등 

9위는 ‘47미터’입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출연한 ‘언더 워터’처럼 상어의 습격을 당했지만, 언더 워터가 현실적인 조난 상황을 부여하고, 진취적인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47미터는 그냥 판타지가 됐습니다. 


본인 몸무게의 5배 무게의 수압을 견뎌야 하는 상황에 주인공들은 날렵하게 수영을 하고, 기계적으로 등장하는 ‘상어 몹’의 공격도 그 이유가 명확하지 않았죠. 불법으로 운영된 샤크 케이지를 보고 “여긴 멕시코”라고 넘어가는 것 또한 불쾌한 유머 요소가 됐습니다. 


양기자 4, 방구석미쓰리 3, 영알못 4, 평균 3.66 / 왓챠 평균 5.8


로튼토마토 555 5.4 / 팝콘지수 36% 5.8

출처: 빅토리아&압둘

공동 7위- 빅토리아 & 압둘


감독-스티븐 프리어즈/ 출연- 주디 덴치, 알리 파잘, 마이클 갬본 등 

공동 7위는 식민지배를 받은 한국에서는 그닥 공감되지 않는 ‘빅토리아&압둘’입니다. 쉽게 표현한다면 일왕과 친일파 평민의 신분을 초월한 우정을 그려내는 영화죠. 물론 빅토리아 여왕의 자책 섞인 발언도 들어갔지만, 이 역시 유며 강조 전개와 갑작스러운 신파 테마에 휩쓸리고 맙니다. 


사람 차별하지 말라는 빅토리아 여왕도 여전히 “나는 인도의 여황제이기도 하다”를 항상 주창하며 제국주의의 정당화를 은연스레 강조했죠.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가 된 주디 덴치의 연기가 좋으면 뭐할까요? 


양기자 5, 영알못 2, 평균 3.5 / 왓챠 평균 5.6 

로튼토마토 65% 6.2 / 팝콘지수 70% 7.4

출처: 희생부활자


공동 7위- 희생부활자 

감독 - 곽경택 / 출연 - 김래원, 김해숙, 성동일 등 

다른 공동 7위는 '희생부활자'입니다. 이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이 여러 편 떠오르죠. '인터스텔라'에서 한스 짐머의 장대한 파이프오르간 사용 테마 음악이, '인셉션'에서 기억과 관련한 이야기, '다크나이트'에서 트럭이 전복되는 장면 등이 있는데요. 이는 기시감에서 나오는 현상일 수 있습니다. 


허나 원작 소설의 흥미로운 소재를 영화화하면서 그 상상력을 옮기는 부분에서 아쉬움이 보였죠. 여기에 중복 설명이나, 반복된 과거 회상은 91분이라는 상영시간을 길어 보이게 했죠. 


양기자 4, 방구석미쓰리 3, 평균 3.5 / 왓챠 평균 4

출처: 비정규직 특수요원


6위- 비정규직 특수요원

감독 - 김덕수 / 출연 - 강예원, 한채아, 조재윤 등 

6위는 '비정규직 특수요원'입니다. 여성과 비정규직, 그리고 보이스피싱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택했는데요. 그러나 영화는 틀에 박힌 고정관념으로 가득했습니다. 


항상 노처녀, 알바생, 백수를 대표하는 영화 속 여성 캐릭터가 부스스한 파마머리에 왕눈이 안경, 어리버리하면서 의기소침의 끝을 보여주는 성격을 보여줄까요? 또한, 극 중 장영실의 행동은 오히려 비정규직을 홀대하는 것이 사회 탓,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사람 탓만 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만 들게 합니다. 


양기자 4.5, 영알못 2, 평균 3.25 / 왓챠 평균 3.4

출처: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


5위-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감독 - 마이클 베이 / 출연 - 마크 월버그, 안소니 홉킨스, 로라 하드독 등 

5위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입니다. 이 작품을 본 관객에게 남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2시간 30분 동안 영화가 아닌 한 편의 '폭발 뮤직비디오'를 본 것 같은 기분은 아닐까요? 


옵티머스 프라임, 범블비 아니면 이름만 자막으로 남기고 고철이 된 디셉티콘 군단 등 우리가 사랑한 로봇 캐릭터의 개성 어린 모습, 사진으로 등장한 샘 윗위키의 성장 이야기 등을 기다린 팬들에게는 실망감을 또다시 남겼습니다. 1편의 아기자기함을 다시 보려면, '폭발의 제왕' 마이클 베이는 이제 안녕입니다. 


양기자 2, 방구석미쓰리 3, 영알못 2, 영읽남 5, 평균 3 

왓챠 평균 4.6 / 로튼토마토 16% 3.3 / 팝콘지수 45% 6

출처: 이모티: 더 무비

4위- 이모티: 더 무비 

감독 - 토니 레온디스 / 출연 - T.J. 밀러, 제임스 고든, 안나 페리스 등

4위는 '이모티: 더 무비'입니다. 스마트폰 속 세상과 이모티들을 캐릭터로 표현하기 위한 세계관을 만든 시도 자체는 좋았죠. 


그러나 캐릭터의 귀여움으로만 한 방을 날리려는 구석만 있고, 여타 애니메이션에서 본 줄거리를 그대로 차용합니다. 주인공은 획일화된 이모티 표정에 거부감을 느끼는데요. 바로 악당 캐릭터에 염증을 느낀 '주먹왕 랄프'의 시놉시스에서 본 내용이죠. 또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캔디 크러시, 저스트 댄스 등 쉴 새 없이 나오는 PPL은 노골적입니다. 


양기자 4, 영알못 0.5, 평균 2.25 / 왓챠 평균 4.8 

로튼토마토 9% 2.7 / 팝콘지수 40% 5

출처: 모놀리스

3위- 모놀리스

감독 - 이반 실베스트리니 / 출연 - 카트리나 보우든, 닉슨 호지스, 제이 헤이든 등 

3위인 '모놀리스'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차 안에 홀로 남겨둔 아이가 자동차 키를 잠그면서 벌어지는 아찔한 상황을 그렸죠. 이 영화는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해선 안 될 행동만 나옵니다. 


예를 들면, 차 안에서 아이를 태우고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있는데, 결국 그 장면이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키죠. 또한, 아이에게 달래는 목적으로라도 핸드폰을 줬다가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끔찍한 선택과 동시에 끔찍한 광고 같은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확인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양기자 3, 영알못 1, 평균 2 / 왓챠 평균 4.2 

로튼토마토 팝콘지수 25% 5.2

출처: 정글북


2위- 정글북

감독 - 타파스 차크라바트리 / 목소리 출연 - 안종덕, 최원형, 장경희 등 


2위는 '정글북'입니다. 이 영화가 도대체 왜 여기 있냐고 생각할 분도 있겠네요. 이 작품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도 아니고, 앤디 서키스 감독이 준비 중인 워너 영화도 아닙니다. 인도와 독일 등이 합작한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영화판 버전인데요. 


작품 속 모글리는 정말로 철부지 그 자체입니다. 성장통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인데요. 그래서일까요?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당시 일부 관객이 관람을 포기하고 나갔다는 증언도 등장했습니다. 역시나 확인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양기자 3, 영알못 0.5, 평균 1.75 / 왓챠 평균 3.8

출처: 리얼

1위- 리얼

감독 - 이사랑 / 출연 - 김수현, 이성민, 성동일 등 

지금까지 이 글을 읽고 계셨다면, '리얼'이 당연히 1위라는 것을 아셨겠죠? 리얼은 한국 영화계의 총체적 난국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어떤 예술적 실험이라면 모를까 리얼은 100억이 넘는 자본력과 과도한 PPL, 김수현과 설리라는 스타캐스팅을 등에 업고 만들어진 괴작이 됐습니다. 하필 그 시기에 '옥자'와 '박열'과 같은 좋은 작품이 상대적으로 적은 스크린을 배정받으면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죠. 


리얼의 명장면은 '풉풉'을 연발하게 했던 현대무용, 아니 액션이겠죠. 아 원 펀치로 맞는 엑스트라에게도, 이 영화를 보고 껌을 씹을 생각도 잊게 만든 관객에게도 위안을 보냅니다. 


양기자 1, 영알못 0.5, 영읽남 기억없음, 평균 0.75 / 왓챠 평균 2.2 

사람 빡치게 했던 공공 규범 개노답 삼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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