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혼돈에 빠진 강원도
평창올림픽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야 할 와중에도
지금 강원도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대환장 재판 파티로 혼돈을 겪고 있다.
가뜩이나 평창올림픽을 두고
부실한 기획, 살벌한 물가로 대폭망이란
조롱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가운데
[관련 기사] 평창(렬)의 물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관련 기사] 평창 자원봉사자들이 화난 이유는 무엇일까?
올림픽 성공을 위해
노오력을 해도 부족할 의원님들이
뻔질나게 법원을 드나들고 있다는데.
법원에 맛있는 거라도 숨겨둔 걸까? ㅎㅎ
강원도는 지금
무려 8명의 국회의원 중 7명이
재판을 받았거나, 받는 중이거나,
받을 위기에 처해 있다.
대체 강원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대혼돈의 현장, 함께 디벼 보자.
<강원도 국회의원 명단>
김진태(춘천) – 선거법 위반
김기선(원주 갑) – 부정 청탁
송기헌(원주 을) – 허위사실 유포
권성동(강릉) – 부정 청탁
이철규(동해·삼척) – 학력 위조
염동열(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 부정 청탁
황영철(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 정치자금법 위반
이양수(속초·고성·양양) – ?
김진태 (춘천) : 공직선거법 위반
태극기 집회에서 맹활약하며
차기 대선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김진태 의원!
김 의원은 총선을 앞둔 2016년 3월 12일
지역구민 9만 2158명에게 문자 하나를 전송한다.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이행평가
71.4%로 강원도 3위”
언뜻 보기엔 별 뜻 없는 무심한 문자
하지만 해석하면 이렇다.
“여러분!
춘천의 아들 진태가
이만큼 열심히 했습니다!
다시 뽑아주실 거죠!?”
문제는 손발 오그라드는
자화자찬이 아니었다.
정작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는
국회의원 개인별 공약이행률을
공표한 적이 없었으니까.
즉, 뻥이라는 말이다.
구라 치다 걸리면 손모가지 날아간다는
이 시대의 참교훈을 몰랐던 김 의원
문자 사태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법 위반으로 김 의원을 고발하고
법원은 1심에서
그에게 벌금 200만 원을 선고한다.
참고로 선거법 위반의 경우
100만 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박탈당한다.
그러니까 김진태 의원은
무려! 국회의원 배지 박탈 각에 처해진 것.
하지만
눈물 쏙 빼며 반성해도 부족한 판국에
김 의원은 마치 자신이
새 정권이 정치 희생양인 양
판 뒤지기를 시도한다.
“정권이 바뀐 것이 실감납니다! 허허 원 참!”
(해석: 제 유죄 판결은 좌파의 논리라구요!)
수십 년 검찰로 살아온 김 의원이
법원의 결정을 깡그리 무시하는
실로 놀라운 광경이었다.
그리고 국회의원 배지를 건
대망의 2심!
그 결과는 어땠을까?
그렇다고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최근 춘천 한림성심병원에서 간호사들에게
김진태 후원금을 강제 모금한 사실이 밝혀져
다시 한번 고소 파티를 예고했다.
황영철(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 정치자금법 위반
국정농단 청문회에서의 대활약으로
탈새누리당이란 평가를 끌어냈던
황영철 의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 중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으로 뛰쳐나와
호평을 이어갔지만
바른정당 탈당, 번복,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기어들어 가며
어렵사리 쌓은 인지도마저
똥통에 빠뜨린다.
“여러분 저를 욕하지 마세요!
이게 다 국민을 위한 거라니까!”
사실 똥물 뒤집어쓰기 전부터 황 의원은
온갖 사건으로 욕을 오지게 먹고 있었다.
“황영철 의원, 보좌진 월급 반납받아
지역구 사무실 운영비용으로 사용”
“290만 원 편법 기부로 공직선거법 위반”
거 참, 말하기도 쪼잔스럽지만,
바로 보좌진 월급을 조금씩 받아내
삥땅을 쳐온 것이었다
무려 2억 원을! 무려 10년간!
그것도 아주 정성스럽게! ㅎㄷㄷ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덤이었다.
결국, 황 의원은
불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다.
“단 한 푼의 정치자금도
사적으로 유용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저 영철이를 믿어주세요!”
황 의원은 검찰 조사를 마친 뒤
황급히 사건 진화에 나서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평창 날씨마냥 싸늘했다.
사실 그가 재판에 넘겨진 건
이번 한 번만이 아니었으니까.
권성동, 염동열, 김기선 – 부정 청탁
패가망신의 상징이 된 강원랜드에는
슬픈 전설이 하나 있더랬다.
강원도에서 힘 좀 있다는 사람들이
입김 좀 넣으면
강원랜드 취직은 문제없다는 바로 그!
하지만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지난 10월 자유한국당 소속
권성동·염동열·김기선·한선교·김한표 의원이
강원랜드 채용에
부정 개입한 사실이 밝혀졌다.
명백한 인사 청탁이었다.
그중 권성동·염동열·김기선은
강원랜드가 있는
강원도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세 의원은 함께 일하던 비서관,
가족, 지인, 지인의 가족, 사돈의 팔촌까지
뽑아주십사 청탁을 했고
이들 대부분은 지원 자격이 부족함에도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무시한 채
당당히 취업에 성공했다.
더 골 때리는 건,
청탁을 부탁한 인원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는 것!
권성동 의원은 11명을,
염동열 의원은 무려 46명을 청탁했다.
대응도 가관이었다.
“부정 청탁은 사실이 아닙니다!”
“청탁이요? 단순 민원인데요?”
속속들이 드러나는 정황에도
세 의원은 변명을 일삼았다.
“그 이전 정부는 깨끗했냐?”
심지어 자유한국당의 동료들은
마치 제 식구 감싼답시고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
뭐, 익숙한 상황이라
놀랍지도 않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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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ㄷㄷ;;;;;;;;;;;;
그 밖에 의원들 재판 결과
송기헌 (원주 을, 더불어민주당)
- 2016년 총선 앞두고 허위사실 유포
- 무죄
이철규 (동해·삼척, 자유한국당)
- 2016년 총선 중 고등학교 학력 허위 기재
- 1심 당선무효형, 항소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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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을 앞둔 강원도는 지금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그렇다고 강원도민들이
그저 손 놓고
바라보고만 있지는 않다는 것!
도민들은 의원 나리들의 만행으로
혼돈에 빠진 강원도를 구하기 위해
불철주야 힘을 모으고 있다.
바로 이렇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