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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은 인문학이다!

부동산, 내 집 마련 공부는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우리네 사람 사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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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쿨의 사람 사는 아파트 #68

내 집 마련을 위해 상담받으시는 분들은 명확하게 직장 가까운 곳, 아이 키우기 좋은 곳을 물어봅니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를 하려는 분들은 뉴스에 나오는 주변 호재에 관심을 가지며 미래에 일어날지 아닐지 모를 일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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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는 미래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불확실한 것

제 이야기를 하자면 서울에서 태어나 20대까지 살다가, 94년 경기도 고양시로 이사한 후, 그 당시 한창 입주 중이던 1기 신도시 아파트에 들어가 10년을 넘게 살았죠. 서울로 대학 등하교와 군 복무 출퇴근(방위), 직장 출퇴근하느라 경의선 기차(그 당시 비둘기호)를 고양시에서 서울역까지 10년 넘게 타고 다녔습니다. 역무원이 집게로 종이 기차표를 ‘또각 또각’ 끊어주던 때였죠. 그 당시 경의선은 단선이라 열차가 마주 오면 역마다 있는 교차 선로에서 기다리며 서로 피해가야 했습니다. 그 경의선 단선이 현재는 복선전철로 바뀌었습니다. 이 공사를 기획하고 시공하여 완료하는데 총 몇 년이 걸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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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이 1999년, 1구간 파주 운정~문산부터 시작했고, 용산역까지 개통된 건 2014년도 일입니다. 기존에 있던 지상의 기차 선로 옆에 복선 선로 하나를 더 깔고, 추가로 가좌역~서울역 구간 약 10km만 지하로 공사하는데, 총 15년이 걸렸습니다.


처음 사전조사 이야기가 나온 때인 1990년부터 계산하면 24년이 걸렸습니다. 제 외가 쪽이 고양시 토박이 원주민 들이신데 1990년대부터 경의선 전철이야기를 하셨었죠. 그 24년간 많은 친인척 분들이 현재 개통을 못 보시고 돌아가셨습니다. 호재는 미래의 일이고, 되면 좋지만 안돼도 그만인 ‘덤’이라 생각해야지, 이걸 기준으로 호재가 확실히 될 것처럼 미리 계산에 넣으면 안됩니다. 오랜 기간 마음고생이 심한 게 대부분이죠.

직장 근처 그리고 육아

서울 기준으로 3대 집중 업무지구(강남, 서울시청, 여의도)가 있는데, 이곳에 우리나라 좋은 기업과 연봉 높은 직장인들이 많이 몰려 있습니다. 그래서 이 업무지구 근처 집값이 높고, 이곳과 접근성이 좋은 곳의 주택으로 사람들이 몰리죠. 자기 시간당 단가가 높은 고액 연봉자들이 근처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 초, 중, 고 학교까지 품은 곳으로 더 높은 가격을 주고 라도 매수, 임대를 얻어 사는 것이죠. 부동산 투자자들이 흔히 생각하는 공급량, 수익률, 국제 금리… 등과 같은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 않는 요소는 단기 등락을 나타낼 뿐입니다.


집이란 한 가족이 장기간 거주하는 곳이라, 그런 단기 등락에 장기간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랍니다. 단순해 보이는 사람들의 삶이 과거, 현재, 미래까지 꾸준히 이어져 나가는 연속 선상에 있는 우리 가족 보금자리가 집이고, 전 재산이며, 삶의 대부분을 결정하는 안식처입니다. 어떤 환경에서 어떤 이웃을 만날지, 우리 아이의 학교 친구가 어떤 환경의 가정인지가 대부분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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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자주 해드리는 ‘사람은 환경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얼마 전 초등학교 선생님이신 수강생분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쏘쿨님 정말 맞는 이야기에요. 제가 경기도 외곽 공장 지역의 초등학교에서 근무할 때 숙제를 매번 안 해오는 아이에게 왜 숙제를 안 해오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그 아이 하는 말이 “선생님 전 커서 공장 다닐 거에요. 공장 다니는데 이런 숙제가 왜 필요해요?” 라고 해서 너무 놀라서 아무 말도 못 해줬어요. 이 아이가 강남에 사는 아이였으면 이런 말을 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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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지대 아이들에게는 당연히 공장만 보이는 것이죠. 사람은 주변 환경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그걸 인정해야 더 큰 그림이 그려집니다. 초보자들은 내가 환경에 영향을 안 받는다고 생각하죠. 세상 경험이 많은 분들은 본인도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걸 인정합니다. 그래서 좋은 환경을 가족과 누리려고 열심히 찾고 좋은 보금자리 마련하는데 높은 대가와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초보자는 좋은 환경이 어떤 건지 유해환경이 어떤 건지부터 명확하게 구분하는 연습부터 필요합니다.


전 예전부터 나이 드신 분들이 항상 “어디 사니?” “아버지 뭐하시니?” 이렇게 물어보는 게 이해가 안 됐습니다. ‘왜 그게 궁금하지?’ 취미가 뭐냐, 어떤 음식 좋아하느냐고 물어보는 분은 못 봤습니다. 그런데 세상을 좀 살아보니 이제 알겠더군요. 그 사람의 환경을 물어보는 중요한 질문이었다는 걸 말이죠. 저도 그게 궁금해지더군요. 그 사람의 환경이 어떤지가, 그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보다 더 궁금합니다. 사람은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고 환경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 사실을 우리는 간과하기 쉽습니다.


그저 새 아파트, 주차장 넓은 아파트, 수영장, 피트니트 센터가 있는 아파트만 허허벌판에 있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한복판에 그 새 아파트가 내 집이면 물론 좋겠지만 엄청난 가격이겠죠. 그럼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외진 지역 새 아파트냐? 주요지역 근처 구축이냐? 우리는 한정된 자금과 시간으로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답은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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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인문학

부동산 이야기를 해드릴 때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부동산은 사람들의 삶 그 자체인 인문학이라고, 내 집 마련을 하던 부동산 투자를 하던 항상 잊지 말아야 하는 부분입니다. 전용면적, 새 아파트, 공급량, 프리미엄, 청약, 줍줍, 법인을 이용한 투자 다 좋습니다만…. 부동산을 이해하려면 사람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부동산은 사람을 이해하는 학문입니다. 시멘트, 건물만 보지 말고 ‘집 안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단순한 명제부터, ‘사람은 집 안에만 사는 것이 아니다. 현관문 안쪽보다 현관문 밖이 더 중요하다’는 확장 개념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식물처럼 한 곳에 뿌리 박고 사는 것이 아니라, 사회생활을 위해 주변을 돌아다니는 사회적 동물인 사람에게 주변 환경은 절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홀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 속에서 한 가족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요소가 가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야 한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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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그런 환경이 잘 갖추어진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죠. 먹고 살기 위해 직업을 가지고, 사회 속에 그 직업을 통해 일하고 돈을 벌어 가족을 먹여 살리기, 또 아이를 키우기 위해 학교, 학원, 유치원, 어린이집, 병원, 보건소… 등 수많은 시설이 필요합니다. 벌어온 돈을 가성비 높게 사용할 수 있게 근처 마트, 시장, 백화점, 음식점… 등이 가까워야 합니다. 어른들이 산책하기 좋은 공원, 호수, 산, 강 등이 가까워야 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도 필요합니다. 사람들을 위한 필요요소가 다 갖추어진 곳이면 좋겠지만 주요요소가 많이 갖추어진 곳을 자금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가족이 편리하게 누리며 살아가겠죠. 도서관, 구청 체육시설… 등 생각해야 할 건 끝도 없고, 편의시설은 많을수록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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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는 이런 걸 공교육에서 배운 적이 없고 중요성에 대해서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만 기회가 있는 것이겠죠. 늦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늦은 때란 없고 지금부터 차분히 세상에 관심을 가지고 사람들에 관심을 가지면 됩니다.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큰돈을 내고도 살 의향이 있는지 주변 친구, 친척, 직장동료들은 어떤 기준으로 집을 구했는지 등. 주위 사람들과의 평범한 이야기 속에서도 많은 기회와 단서들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부동산, 내 집 마련 공부는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우리네 사람 사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관찰하고 공감하고 ‘저런 상황에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생각하며 역지사지로 끊임없이 고민해 보는 과정입니다. 부동산은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인문학이기 때문입니다.

글. 쏘쿨

<쏘쿨의 수도권 꼬마아파트 천기누설> 저자

월급쟁이 부자들 (카페) 멘토

http://cafe.naver.com/wecando7

쏘쿨의 수도권 내 집 마련 여행 (블로그)

http://blog.naver.com/socool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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