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코로나19로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조회수 2020. 4. 24. 17:31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결국 소득이 소비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젊은 시절에 내 집 마련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쏘쿨의 사람 사는 아파트 #66

2020년 4월. 코로나19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전염병 확산을 막고자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하며 외식, 모임, 취미활동… 등을 대부분 무기한 연기, 취소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제는 집에서 배달음식으로 조촐하게 외식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도 증가해서 배달 음식점과 배달/택배 업체, 간편조리식품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뉴스도 들립니다.


외부활동 감소로 일찍 퇴근해서 가족과 식탁에 모여 앉아 함께 저녁을 먹는 모습이 당연한 일상이 된 분들도 많습니다. 해외여행을 가면 한국인들이 불편해하는 것 중 하나가 초저녁만 돼도 거리에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아 어디 가서 뭘 살 수도 즐길 거리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반대로 한국은 새벽까지 불야성을 이루며 가게들이 문 연 곳이 많고, 서울(남산)타워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야경이 멋진 이유가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불 켜진 회사빌딩이 많아서죠. 언젠가 코로나는 사라지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사회 분위기가 이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침체에 강력 대응하는 각국 정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펜더믹Pandemic)으로 끝없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포 속에서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이 기준 금리를 크게 내려 시중에 유동성(돈)을 풀기 시작했으며 우리 정부도 발맞춰 역대 최저 기준금리인 0.75%까지 내렸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미국은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때 양적완화 7000억 달러보다 더 강력한 무제한 양적완화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기업의 회사채를 매입하고 국민 개인에게 직접 돈을 나누어 주려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실로 역사상 유례가 없는 돈 풀기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가 경제침체를 걱정하며 그에 맞는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위기는 너무 심한 공포에 휩싸일 필요 없다는 것과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눈 부신 태양 햇살이 내리쬔다는 걸 지난 역사를 통해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출처: 직방
미국의 역사상 유례가 없는 돈 풀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외부변수 영향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더라도 최소한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2017년 이후 2020년인 지금까지 이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19번의 강한 규제 일변도였습니다. 그런데도 2018년~2019년은 역사상 손에 꼽을 서울,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이 있었죠.


이에 정부는 강력한 대출규제, 비과세 의무거주 기간 2년, 양도세, 보유세 강화… 등으로 부동산 과열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영향을 미치며 서울은 거래량이 줄면서 그간 많이 상승했던 강남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출처: 직방
서울의 모든 아파트 거래가 확연히 줄었습니다.

가격대별로 보면 모든 아파트의 거래가 줄었지만 특히 15억 이상의 고가 아파트 거래가 많이 줄었습니다. 15억 이상 주택담보대출 전면 금지와 주택자금조달계획서(조정지역 3억 이상, 비규제지역 6억 이상)의 제출대상 확대와 상세서류첨부가 한몫했습니다. 많은 의견이 있지만 결국 투기수요를 억제하고 실수요자에게 더 기회를 주기 위한 정부의 노력으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최근 ‘마스크사재기’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유통업자들이 미리 마스크를 싹 다 사재기한 뒤, 비싼 값에 재판매했습니다. 정작 필요한 일반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할 길이 없어지자 시장경제를 어지럽히는 유통업자들을 정부에서 규제한 것입니다. 그에 따라 확보된 마스크를 일반 시민에게 돌아가도록 신분증 확인 후 구매, 공공기관 배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마스크 실수요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죠.

출처: 직방
유통업자들의 마스크 사재기로 인해 정부가 규제를 시작했습니다.

수요가 줄고 공급은 더 줄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혼란기에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 집 마련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다만 주택을 매매하지 않고 임대하겠다는 생각에 전/월세 수요가 증가할 것입니다. 또한 수요 감소와 더불어 공급 감소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서울 신규아파트 입주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하는 2021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서울, 수도권 시장에 공급부족으로 오랜 기간 영향을 미칠 것이고, 수도권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서울의 특성상 언제든 인접 경기, 인천 지역의 수요, 공급이 서울에 자극을 줄 수도 있습니다.

출처: 직방
2021년부터는 서울 신규아파트 입주 물량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주택 문제와 가족의 삶

요즘 실거주 목적으로 내 집 마련 상담을 하다 보면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들이 많은데 세 가지 관점에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출처: 직방
지금 아파트를 사야할 지, 좀 더 기다려야할 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첫 번째, 앞서 말씀드린 대로 수요공급 문제로 아파트 가격이 영원히 하락할까 하는 점입니다. 매년 하락해서 아파트 가격이 반값이 되는 날이 올까요? 수요가 없는 수도권 일부 지역은 그럴 수 있겠지만 사람들이 선호하는 서울, 주요 업무지구 근접지역과 역세권, 대단지, 학군까지 갖춰진 지역이라면 가능성이 낮은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자동차는 없으면 걸어 다니기라도 하지만 집은 누구나 다 임대를 해서라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다리 밑에서 텐트를 치고 살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모든 사람이 이해관계인으로 내 집 마련에 관련되어 있다는 거죠. 비록 자가 소유하느냐 임대해서 사느냐의 차이죠. 집주인과 세입자 둘 중 하나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겁니다. 예외는 없죠.

출처: 직방
20대 후반, 30대 초반부터 내 집 마련을 준비해야 합니다.

세 번째, 결국 소득이 소비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젊은 시절에 내 집 마련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젊음은 영원하지 않고 내 노동소득이 멈추는 순간이 옵니다. 인생의 후반전 대응을 보통 ‘노후 준비’라고 하는데 젊은 20대, 30대에게는 낯설고 멀기만 한 단어입니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나와 우리 가족의 미래를 준비하는 첫걸음인 작은 보금자리라도 마련해서 발 뻗고 편히 쉴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주거 안정을 통해 심리적 자존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출처: 직방
집이 있다는 하나 만으로도 큰 안정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배운 것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배운 것도 많습니다. 모든 사람이 꼭 출퇴근하지 않아도 선택적 재택근무로도 일할 수 있다는 것. 평일 가족끼리 더 많은 시간을 갖는 게 가능하다는 것. TV에 나오는 스포츠 스타, 탤런트들은 영웅이 아니라 그저 연예인일 뿐이고, 그런 스타들보다 의료인이 더 가치 있고, 집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 상품의 생산과 유통, 수요, 공급의 관계, 사람들의 무관심과 공포가 얼마나 위험한지, 건강과 의료서비스가 왜 중요한지, 기업 수익이 없으면 노동자는 언제든지 잘릴 수 있다는 것, 개인사업도 경쟁력이 없으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는 것…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코로나로 인해 각 개인과 국가가 깨닫고 있습니다.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이 빨리 나와서 세상이 안정화되길 바라는 마음을 누구나 갖고 있습니다. 경제가 회복되어 V자 반등을 기대하며, 개인도 국가도 우리가 모두 다 같이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승리의 V자를 그리는 시기가 빨리 오길 꿈꿔 봅니다.

글. 쏘쿨

<쏘쿨의 수도권 꼬마아파트 천기누설> 저자

월급쟁이 부자들 (카페) 멘토

쏘쿨의 수도권 내 집 마련 여행 (블로그)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