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토부의 주거 정책 및 교통 계획은?

조회수 2020. 3. 3.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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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리스크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채상욱의 부동산 TMI #12

국토부가 27일 업무 보고를 했습니다. 대통령 역시 코로나 시국 같은 비상상황에서도 업무 보고를 받는 것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하였죠.


국토부의 2020년 업무 보고 중 시장 관심은 주거정책이나 교통정책 등에 쏠렸습니다. 특히 이번 업무보고에는 공급대책도 실릴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어서 관심을 갖고 볼 수밖에 없었는데요. 막상 보도자료 상의 공급 이슈는 상대적으로 많이 빈약했거나 이미 발표 공급계획의 신속한 추진 정도로 요약할 수 있었습니다.

공적 주택, 연간 21~22만 호 공급

국토부의 2020 업무 보고에서 주택정책은 포용적 주거복지망 확보와 부동산 시장 질서가 키워드였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은 주거복지로드맵(2017년) 발표에 따라 공공임대는 ‘18년 19.4만 호, ‘19년 18.5만 호 등 당해 공급계획인 17.2, 17.6만 호 대비 초과공급을 했습니다. ‘20년에도 18.1만, ‘21년 18.6만, ‘22년 18.7만 호 등을 공급할 계획이 있고 아마도 초과달성할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출처: 직방
2020~2022년까지 매년 21~22만 호의 공적 주택이 공급 예정이다.

공공임대와 공공분양(택지개발 내 공공분양주택)을 합하여 ‘공적 주택’이라고 표현하는데 공적 주택으로는 연간 21~22만 호 수준의 공급입니다.


이런 공공주택 공급의 확보로 ‘18년 기준 148만 호(총 주택의 7.1%)에서 ‘22년에 200만 호(총 주택재고의 9%) 수준으로 늘릴 계획인데요. ‘22년 기준 총 주택을 역산하면(200만 호/9%) 2,222만 호 정도 됩니다. 궁극적으로는 ‘25년 기준 장기 공공임대주택 재고를 240만 호로 만들어 총 주택의 10%까지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본다면 주거정책 상 공공주택의 경우 확실히 의미 있는 수준으로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2년 총 주택 2,222만 호 기준 만약 현재의 자가율 57%로 잡으면 1,266만 호이고요. 그럼 임대는 955만 호가 되는데, 그렇다면 200만 호는 전체 임대의 20%정도로 의미 있는 비중으로 높아집니다. 공공임대 20% 민간임대 80% 정도 되는 것이죠. 


주거복지로드맵은 올해 3월 변경 예정인데요, 아마도 여기에는 1인 가구 중심의 주거복지망 확보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 같습니다. 과거 정부의 표준주택은 아무래도 3~4인 가구 중심으로 잡혀서 공급목표에 포함이 되었는데 현재는 1인 가구-저출산-고령화 등이 진행 중이므로 아무래도 소형주택 공급을 통해서 공급 숫자를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3기 신도시 첫마을, 21년 입주자 모집공고

한편, 공공 외 일반 주택의 경우 아무래도 수도권 공급 30만 호가 화두 중 하나인데요. 3기 신도시인 남양주/하남/인천(합 15.4만 호)은 올해 하반기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요. 이 중 입지가 우수한 일부지구를 첫 마을 시범사업으로 하여 ‘21년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출처: 직방
3기 신도시 공급계획은 위와 같다.

세종시의 첫마을처럼 신도시 첫마을을 내년에 볼 수 있다는 의미이고요.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과 같은 신도시 외 중규모 신도시인 수원 당수2, 안산 장상, 안산신길2, 용인구성역 등의 도시개발사업은 올해 하반기 추진 예정이라고 합니다.


도심 내 주택공급을 위해서는 가로주택정비사업(소규모 정비사업)활성화 등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공정한 부동산 시장 질서 확립

두 번째 큰 키워드 중 하나였던 공정한 부동산 시장 질서의 경우에는 불법행위 대응반 신설, 전담 특사경 배치 등 조사체계가 구축되어 있고(2/21일 기준). 자금조달계획서도 3월부터 강화되어 조정대상지역 3억 원 이상과 비조정대상지역 6억 원 이상으로 전국 적용 되었습니다. 공시가격도 로드맵(‘20.10월)을 발표할 예정이고, 분양가상한제 산정기준도 개선하여 분상제 시대 대비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또 임대차 신고제를 법을 개정하여 도입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는데 이 역시 큰 화두 중 하나입니다.


여기까지가 2020년도 국토부 업무계획의 간략한 내용이었는데요. 아마 3월 중 주거복지로드맵의 수정 등을 통해서 주거복지 쪽은 확실히 좋아질 것 같습니다. 특히 1인 가구나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방안들은 현 정부 들어서 가장 많이 수급 여건이 좋아진 주택군이고요. 소득 기준에 대한 불만도 있지만 소득 기준 요건에 부합하는 가구들도 있는 만큼 주거복지는 객관적으로 보아도 상당히 나아졌습니다.

출처: 직방
사회초년생, 1인가구 등을 위한 수급 여건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민간주택의 경우 3기 신도시가 공급계획 단계이고 빨리 진행한다 하더라도 첫마을 분양을 21년 되어서 볼 수 있다 보니, 금년도 업무 보고 상 공급대책이 따로 있지는 않았다고 할 것입니다. 다만 작은 사업들인 가로주택사업이라거나 도심 내 역세권 개발사업 등은 존재하죠. 실질적 공급인 교통망 확충(GTX A, B, C)과 신안산선, 서부권 급행철도 등과 중앙선 등에 대한 내용도 기 발표안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내용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주택시장의 향방이 한 치 앞을 알기 어려운 안개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분양시장은 이미 영향을 크게 받기 시작했고, 착공이나 공사 중인 단지도 공기 지연을 포함한 이슈에도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규제는 2·20 대책 등으로 인해 조정지역이 추가되고 조정지역 내 금융규제도 강화되었습니다. 4월 말부터는 분양가 상한제 유예가 일몰되어 시행되며, 6월 말까지 10년 이상 보유 다주택자의 양도세 한시감면이 있고 7월부터는 규제지역이라면 그 영향을 받게 됩니다. 여러모로 리스크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각자 보유 자산에 맞게 위 내용을 참고하여 계획을 세우셔야 하겠습니다.

글.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6년 연속 매경/한경 Best Analyst

하나금융투자(2014~현재)

LIG투자증권(2011~2014)

한국표준협회(2008~2011)

삼성물산 건설(2004~2008)

※ 외부 필진 칼럼은 직방 전체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 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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