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생 아파트에요? 나이에 따라 접근 방법 다르다

조회수 2020. 2. 17. 10:47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1세대, 2세대 아파트는 투자 목적으로 3세대, 4세대 아파트는 실거주 목적으로

우용표의 내 집 마련 바이블 #42

자동차 회사들은 새로 자동차를 만들고 대략 3년 주기로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내놓고 10년 이내에는 완전 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합니다. 우리나라 대표적 세단인 그랜저의 경우 1986년에 처음 출시되어 2020년 현재 7세대까지 꾸준히 부분변경과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고급 승용차의 이미지를 계속 이어오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파트 역시 시대 상황과 수요자들의 요구에 맞게 계속 진화했는데요. 오늘은 잠시 아파트의 세대별 분류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1세대 아파트 (1980년대 5층 아파트)

1980년의 아파트는 대부분 5층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당시 기술력으로 지금과 같이 고층 아파트는 짓기 힘들었기 때문이죠. 80년대 아파트는 단독 주택에 거주하던 주거 문화를 바꾸어 놓는 혁신적인 주거 형태로 인식되었습니다.


아파트 거주는 부유층이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퍼지기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강남구 개포동의 주공아파트 등 80년대 5층으로 지어진 아파트는 현재 대부분 재건축 사업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출처: 직방
개포주공아파트가 재건축된 래미안블레스티지, 디에이치아너힐스 시세.

2세대 아파트 (1990년대 1기 신도시 아파트)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 당시 정부는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총 200만 호 규모로 1기 신도시를 건설합니다. 분당, 일산, 산본, 중동, 평촌 등이 바로 1기 신도시인데요. 이때 아파트는 기존 5층 높이에서 업그레이드되어 15층 내외로 지어집니다. 그리고 이 시기부터 아파트는 부유층과 중산층의 대표 주거 형태가 되었습니다.

출처: 직방
2세대 아파트인 잠실주공5단지는 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현재 2세대 아파트는 리모델링과 재건축 사이에서 어떤 선택이 좋을지 고민 중입니다. 잠실 주공5단지로 대표되는 재건축 사업, 분당으로 대표되는 리모델링 사업이 바로 2세대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사업입니다.

3세대 아파트 (2000년대 이후 거주환경 업그레이드)

이전의 아파트들이 기본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2000년대 이후 공급된 3세대 아파트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개선된 주거 환경에 신경 쓰기 시작합니다. 단지 내 조경을 꾸미고, 산책로를 만들기도 하고, 주차장을 지하화함으로써 아파트 단지 안에 자동차들이 다니지 않는 안전한 환경을 만든 것이죠.

출처: 직방
3세대 아파트부터는 차량을 지하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게 됐다.

층수는 대략 20층에서 30층 내외로 지어졌습니다. 2세대 아파트가 주로 15층이었던 것에 비하면 2배 정도 높아졌습니다. 3세대 아파트는 아직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에 대해 이야기 나오는 단지는 없습니다. 재건축의 경우 최소 준공 후 30년이 지나야 하므로 준공 20년 안팎의 3세대 아파트는 해당 사항이 없기 때문입니다.

4세대 아파트 (최근 내부 커뮤니티 강화)

출처: 직방
헬리오시티 커뮤니티 시설. 도서관부터 키즈클럽까지 다양하다.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는 아파트 자체의 외관과 브랜드 이미지에 더해 내부 커뮤니티 시설까지 강화하며 업그레이드했습니다. 피트니스센터는 기본이고 사우나, 독서실, 스터디룸, 키즈 클럽 등 다양한 시설을 통해 거주민들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건물이라는 하드웨어에 더해 커뮤니티서비스라는 소프트웨어까지 조화시키는 셈입니다.


지금까지 아파트의 진화를 살펴보았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4세대 아파트의 특징인 내부 커뮤니티를 극대화하여 조식서비스, 컨시어지 서비스 등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파트도 공급되고 있는데요. 주로 고소득자와 젊은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5세대 아파트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향후 5세대 아파트는 높이 50층 내외, 강화된 커뮤니티 기능에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분류한 아파트들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제 기준에서 보자면 1세대, 2세대 아파트는 투자 목적으로, 3세대, 4세대 아파트는 실거주 목적으로 접근하는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입지와 학군 등은 기본이고요. 이런 기본 조건만으로 결정하기 어려울 때 준공년도를 바탕으로 판단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 우용표 한국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그래서 지금 사야 하나요?' 저자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저자' 저자

'경제상식사전' 저자 

네이버 블로그 '더 코칭 & 컴퍼니' 

※ 외부 필진 칼럼은 직방 전체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