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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와 강남 아파트

조회수 2020. 1. 6. 10: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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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사고 싶어 하는 포르쉐와 강남 아파트 차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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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용표의 내 집 마련 바이블#36

길을 지나다 도로를 달리는 포르쉐를 보면 ‘멋지다. 나도 타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마찬가지로 강남의 초고층 아파트 옆을 지나고 있으면 저런 곳에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이 한 번쯤 욕심내는 포르쉐와 강남 아파트, 이번 칼럼에서는 이 두 가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출처: 직방
타고 싶다! 살고 싶다!

심하게 비싸다

포르쉐와 강남 아파트 이 두 가지 모두 비싸도 너무 비쌉니다. 가격을 보면 나도 모르게 화가 날 정도입니다. 바퀴 4개 달린 자동차가 1억 원을 넘고, 금도 아닌 시멘트로 만들어진 집이 한 평에 1억 원이라니. 다른 자동차 몇 대를, 다른 아파트 몇 채를 살 수 있는 정도의 가격입니다.


원가를 생각하면 더 그렇습니다. 쇠로 만들어진 자동차, 시멘트로 지어진 아파트 아니겠습니까.재료를 보면 비쌀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포르쉐라는 브랜드 때문에(물론 성능도 그만큼 따라오겠지요), 강남이라는 입지 때문에 비싸게 거래됩니다.

그래도 수요는 있다

출처: 직방
2019년 상반기 포르쉐는 2,558대가 판매됐다.

이상한 일입니다. 훨씬 저렴한 대체품이 있는 고가의 상품임에도 수요가 꾸준히 있습니다. 포르쉐의 국내 판매 실적을 보면 2018년 총 4,000대, 2019년 상반기 기준 2,500대가 판매됐습니다. 누가 살 수 있을까 싶은데, 누군가는 삽니다.

출처: 직방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 평균 시세는 19억을 넘어섰다.

평균 평당가가 5,683만 원, 평균 시세는 19.5억. 저세상 가격인 강남 아파트 역시 누군가는 삽니다. 우리나라에는 부자가 참 많습니다.


포르쉐 대신 모닝, 아반떼를 살 수도 있고, 강남아파트 대신 강북 아파트, 경기도 신도시 아파트를 매수할 수도 있으나 포르쉐, 강남 아파트를 ‘비싸도 산다’는 수요가 굳건하게 있습니다. 심지어 수요는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왜 수요가 늘어날까? 이유는 만족감의 차이

“어디 사니?” “강남 아파트요.”

“무슨 차 타니?” “포르쉐요.”


자동차의 속도가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몇 초면 가능하다는 식의 성능 문제가 아닙니다.아파트 역시 방이 몇 개, 화장실 몇 개라는 구조의 문제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만족감입니다. 포르쉐를 탄다, 강남 아파트에 산다는 심리적 만족감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이 둘을 구매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입니다.

출처: 직방
평당 1억 단지로 대표되는 아크로리버파크 정경.

소모품과 투자 상품

자동차는 값이 오르기를 기다리는 상품이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 가격은 자연스레 떨어지게 됩니다. 물론 클래식 빈티지 자동차라 하여 가끔 구모델이 비싼 값에 거래되는 경우가 있지만 흔한 경우는 아니니 논외로 하겠습니다.


반면, 아파트는 강남 아파트를 비롯해 대부분이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상승률로 가격이 오릅니다. 신축은 신축이라고 오르고, 구축은 재건축 때문에 오릅니다. 아파트가 입주한 지 30년이 지나고 40년이 지나면 재건축을 하게 되는데, 재건축 이전부터 재건축 이후까지 아파트 가격은 크게 오르게 됩니다. 


포르쉐와 강남 아파트 비슷한 점도 많지만 결정적으로 투자 가치 측면에서 보면 전혀 다른 상품입니다. 많은 분이 2020년 새해에는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비셨을 것 같은데요. 부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복 많이 받으시고, 강남 아파트에 거주하시면서 포르쉐를 타고 다니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 우용표 주택문화연구소 소장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저자' 저자

'경제상식사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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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 필진 칼럼은 직방 전체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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