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뉴스의 경제면을 보면 부동산 뉴스가 참 많죠? 그런데 유용한 정보가 있을까 싶어 부동산 뉴스를 좀 읽어보려고 하면 뉴스가 참 어렵습니다. 오늘은 부동산, 집값에 대해 수요-공급처럼 딱딱한 접근보다는 재미있는 접근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서 준비해보았습니다. 가심비 좋은 스타벅스 매장과 가성비 좋은 명륜진사갈비의 분포를 통해 서울 지역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위 그림은 서울 내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의 분포입니다. 색깔이 진할수록 매장이 많은 것으로 보면 되는데요. 매장 수에 따라 각 자치구별로 아래와 같이 3개 정도의 그룹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그룹1 (자치구 내 스타벅스 매장 30개 이상)  

많은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강남 73개, 중구 49개, 서초 45개, 종로 37개, 영등포 33개, 마포 32개입니다.

-그룹2 (자치구 내 스타벅스 매장 10개 이상 30개 미만) 

그룹1의 수에는 못 미치지만 역시 많은 수의 매장을 가진 지역입니다. 송파 28개, 서대문 20개, 양천 14개, 강서 14개, 광진 14개, 강동 11개, 노원 10개, 금천 10개, 구로 10개 순이네요.

-그룹3 (자치구 내 스타벅스 매장 10개 미만) 

서울에서 매장이 적은 편에 속하는 자치구입니다. 관악 9개, 성동 9개, 동대문 9개, 동작 8개, 은평 8개, 중랑 6개, 강북 5개, 도봉 1개입니다.

완전히 비례한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집값이 비싼 곳일수록 스타벅스 매장의 수도 많다는 것을 것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커피숍은 유동인구와 인근 직장인들이 주요 소비자입니다. 커피숍이 많다는 것은 그 지역에 오피스가 많다는 뜻인 거죠.

국세청에서 발표하는 통계자료 중 ‘시군구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원천징수지기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각 지차제별로 소속된 직장인이 몇 명인지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입니다. 이를 기준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강남구의 직장 수는 무려 94만 개이고 강북구의 직장 수는 4만 개 미만으로 약 20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일자리가 많은 지역은 직주근접의 주거지가 많기 때문에 집값도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스타벅스가 많은 곳은 아파트값도 비싸다, 이렇게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2017년 7월 1호점 오픈 이후 2년만에 가맹점 200개를 넘어 초고속 성장세를 달리고 있는 프랜차이즈입니다. 1인당 13,500원으로 갈비를 무한제공 받을 수 있는 가성비 끝판왕입니다. 가심비 좋은 스타벅스와 달리 가성비 좋은 명륜진사갈비는 어떤 분포를 나타낼지 궁금해서 한 번 검색해 봤습니다.

어디에 있는가보다 어디에 없는가를 살펴보면 해당 프랜차이즈가 표시되지 않는 자치구가 몇 개 보입니다. 강남구, 서초구, 노원구, 관악구, 도봉구, 관악구, 중랑구, 광진구, 양천구에는 아직 표시가 없네요. 스타벅스만 꼭 부동산을 보는 지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공격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프랜차이즈 매장의 추이를 살펴보는 것도 부동산 공부에 도움이 됩니다. 물론 해당 프랜차이즈가 가맹점을 더 모집하면 지도는 또 바뀌겠지요. 잠시 지도에 표시된 점을 보시면서 각자의 결론을 도출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글. 우용표 주택문화연구소 소장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저자' 저자

'경제상식사전' 저자

네이버 블로그 '더 코칭 & 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