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직방: 안녕하세요, 대표님. 연구소와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로 10년 넘게 근무하시다가 최근 독립하셨어요. 기분이 어떠세요?

이상우 대표: 아직도 직장인이라는 생각이 종종 들어요. 실감이 잘 나지 않을 때도 있고요. 그러다가 월급날 받던 만큼 입금이 안 되는 걸 느끼는 날마다 아 내가 회사 그만뒀구나 싶습니다.

직방: 저는 유진투자증권 하면 이상우 대표님이 떠오를 정도로 인지도가 높으셨거든요. 한 증권사에서 업계를 대표하는 애널리스트로 활동하시다가 독립을 결심하신 계기가 있나요?

이상우 대표: 나이가 40이 넘으면, 젊었을 때의 느낌과는 달리 ‘수성’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는 걸 많이 봤어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의 꿈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데, 조금 더 나이가 들면 제자리에 안주하겠구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내 일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무릎도 슬슬 아프고, 어깨도 결리고…(ㅎㅎ)

직방: 안주하기 싫어서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거네요. 멋있습니다! 그럼 지금 운영하시는 회사는 원래하시던 일과 비슷한가요? 어떤 일을 하는 곳이에요?

이상우 대표: 주식회사 익스포넨셜은 경영컨설팅업을 영위 중인 일반법인입니다만, 현재 투자자문업을 준비 중에 있어서 과도기 성격의 법인이에요. 

사명도 바뀔 예정이라 역시나 큰 의미는 없습니다. 사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앞으로 무슨 일을 어떻게 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직방: 혹시 본업 외에 부동산 투자도 하고 계세요? (궁금)

이상우 대표: 법인은 자본금이 적어서 직접투자는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ㅜㅜ), 개인적으로 부동산 투자경력은 벌써 15년이 넘어갑니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겠지만, 실전경험 없는 이론뿐인 의견은 공허할 뿐이죠.

직방: 맞아요. 실제 투자를 해보면 이론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부분도 있으니까. 부동산 투자 경력이 벌써 15년이면, 처음 부동산을 구입하신 게 몇 살 때인 거에요?

이상우 대표: 처음 부동산을 구입한 건 25살이에요. 지방에서 대학 진학을 위해 상경하면서부터 서울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사실 더 어렸을 때부터 관심은 있었는데 그때는 자금력이 전혀 없었고(ㅎㅎ) 자금력이 조금씩 생기게 된 시점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하게 됐어요.

아, 그리고 증권업에 근무하면서 Compliance(준법감시) 때문에 주식을 직접 투자 하는 것이 어렵다 보니, 부동산 투자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직방: 그렇게 어린 나이부터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구입도 하셨고, 또 증권사에 근무하신 이후로는 한경비즈니스/매경이코노미에서 선정하는 베스트애널리스트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신 걸 보면 대표님만의 인사이트가 있을 것 같아요. 어떤 단지/지역을 판단하는 기준이라던가, 시장을 보는 관점이라던가?

이상우 대표: 당연히 있지만, 영업비밀이라 말하지 않겠습니다.ㅎㅎ 명확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다양한 기준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지만, 단순히 숫자들만 보고 있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주식도 마찬가지죠. 밸류에이션만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사는 게 능사가 아니고 여러 가지 주변 환경을 함께 고민해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처럼,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은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부동산 시장은 종합예술(art)이자 기술(art)이 동시에 요구됩니다.

직방: 그래도 부동산이 다른 종목에 비해 안전한 투자처라는 인식도 있고, 최근 몇 년간 폭등장을 거치면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정말 높아졌어요. 강연도 많아지고, 전문가로 나서는 분도 많아졌고요.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대표님은 족집게라는 별명과 함께 대표적인 상승론자로 알려져 있는데요. 혹시 아직도 변함없으신가요? 

이상우 대표: 전, 주식 애널리스트 생활을 10년 가까이 했습니다. 애널리스트는 특정 주식을 현시점에서 사야 하는지 팔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직업입니다. 

제가 말하는 부동산 의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많은 상황을 종합검토해서 말씀드리는 것이지요. 여기엔 단순히 통계지표만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그 외의 많은 정성적 부분들까지 함께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만, 종종 많이들 여기서 실수를 하게 됩니다. 분석은 단순히 숫자만 바라보는 것은 아니니까요.

특히 부동산시장에는 더더욱 지표 이외의 영역도 함께 바라봐야 합니다. 지난 15년간 시장에 참여하며 경험했던 것들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여기에 애널리스트의 분석기법을 살짝 더한 것이 제 의견의 근거입니다.

그런데 제가 부동산업계에서는 대표적 상승론자로 되어있더라고요. 심지어 폭등론을 주창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있는데, 지금 상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승의견을 제시하는 것이지, 늘 상승만을 주창하는 것은 아닌데 이렇게 기억되는 것이 조금은 아쉽긴 합니다.

무플보단 악플이 좋지만요. 많은 사람의 관심 영역에 제 자리가 있다는 것은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직방: 직방TV아카데미에서는 위와 같은 내용을 들을 수 있나요? 어떤 내용을 말씀해주시나요?

이상우 대표: 이번 강연에서는 현재 상황과 2020년 시장흐름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를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말을 아주 잘한다면, 강의를 들은 다음 날부터 많은 분들이 주택을 매수하시지 않을까 싶은데, 거기까지는 자신이 없네요.

직방: 누가 이 강연을 들어야 할까요?

이상우 대표: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전혀 없는 분들을 제외한 모든 분들? 하지만, 관심이 없던 분들 중에서도 시종일관 부정적인 관점인 삐딱이만 아니라면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생각은 바뀌기 마련이니까요.

그리고, 정말 부동산이 뭔지도 모르지만 토요일 오후 시간에 3만5천원을 투자해 의미 있는 강의를 듣고싶은 분들께도 강력 추천합니다.

이번 행사의 강사진을 보면 저보다 훨씬 뛰어난 분들이 대거 포진해계시거든요. 넷플릭스도 유튜브 프리미엄 결제도 쉽게 하는데, 양질의 강의를 ‘소정’의 비용을 들여 듣는 것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강의내용 잘 가져가신다면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직방: 끝으로 내년 2020년에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한 마디 하신다면?

이상우 대표: 이런저런 이유로, 주택마련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꼭 주택을 보유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하지만 계획이 있는 분들이라면 조금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왜 서둘러야 하는지는 그날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동산 최고 스타들의 향연

직방TV 올스타전

· 주제

2020년 부동산 시장 대전망

· 강연자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월천대사)

정형근 놀라운부동산 대표(놀부)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박민수 엠제이원 대표(제네시스박)

심상민 호갱노노 대표

이상우 익스포넨셜 대표

· 일시

2019년 11월 16일 토요일 12시

· 장소

코엑스 컨퍼런스룸 4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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