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브랜드 아파트를 사라

조회수 2019. 6. 5. 09: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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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시설, 브랜드 신뢰도가 브랜드 아파트의 환금성을 높인다!

놀라운부동산의 부동산서프라이즈 #5


2016년 기준으로 전국 주택 중 아파트 비율은 60%를 넘었습니다.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수치입니다. 특히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특별시와 광역시는 최대 78%의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58%이고요. 광복 이후 대한민국 주택의 역사는 곧 아파트의 역사라고 할 정도로 아파트는 오랫동안 수요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시대와 함께 변화해온 아파트의 가치를 살펴보고, 앞으로 어떤 아파트를 사야 하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출처: 직방
요즘은 타워형이 인기라고 하던데..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

아파트는 산업혁명 이후 도시의 노동자 집중 현상으로 인해 불거진 주거난 해결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집단 주거 형태의 주택이 필요했던 것이죠.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도 18세기 후반 서울로 인구가 집중되고 주택이 부족해지면서 아파트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토지를 입체적으로 이용해 좁은 공간에 많은 인구를 수용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당시 아파트는 파병 온 주한 미군과 서울로 모여든 노동자를 위해 소규모 형태로 지어졌습니다. 국내 최초의 아파트라고 일컬어지는 마포 아파트의 경우 세대 당 13평 규모의 저소득층을 위한 서민용 주택이었습니다.

출처: 직방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 '마포아파트'
브랜드 아파트의 시작

1960년대 이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도시로의 인구 집중 현상이 나타나면서 정부 주도로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되었습니다. 공기업인 대한주택공사가 공급 주체였기 때문에 아파트의 구조나 품질은 균일했습니다. 때문에 현재와 달리 아파트 이름을 브랜드 명이 아닌 지역 명을 따서 지었습니다. 아파트 자체가 희소했기 때문에 입지적 장점을 부각시켜 중산층의 유입을 유도한 것이죠.


이처럼 50년대부터 60년대까지는 아파트의 입지와 향 배치 등이 중요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다 60년대 말 대한주택공사가 한강변에 중대형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아파트의 이미지는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에서 중산층, 부유층을 위한 주택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1970년대에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량이 크게 증가했고요. 이 시기에 지어진 대표적인 단지가 서울 반포지구와 잠실지구, 여의도 아파트들입니다.

출처: 직방
1970년대에 지어진 여의도 아파트 단지. 직방 앱에서는 지도 화면에서 아파트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이때부터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민간 기업이 아파트 개발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80년대에는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방 구조, 아파트 내부의 구조의 변화, 질적 변화가 일어나기도 했지요.


1998년, 시장의 환경이 바뀌었습니다. 아파트 보급율이 증가한 속에서 아파트 규제 완화와 더불어 분양가가 전면 자율화된 것입니다. 기업 간 경쟁이 심화되며 차별화된 정체성을 가진 다양한 콘셉트의 아파트가 등장했습니다. 이것이 아파트 브랜드 역사의 시작입니다.

브랜드 위의 브랜드

최초의 아파트 브랜드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대부분 삼성 래미안을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초의 아파트 브랜드는 1999년 만들어진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입니다. 성벽 느낌의 자재와 독수리 문양 등으로 귀족적인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에 어울리도록 고급스러움을 표현한 브랜드명이죠. 이후 2000년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인터넷의 보급으로 랜선이 아파트에 처음 깔리기 시작하면서 인터넷 단지라는 의미), 삼성물산이 래미안(來美安)을 발표합니다. 다른 건설사들도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자이 등 네이밍을 통해 브랜드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변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2014년 부동산 경기가 상승하면서 건설사들은 고급화 전략을 취했는데요.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브랜드 위의 브랜드’ 즉, 프리미엄 라인의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출처: 직방
각 건설사들은 분양가가 높은 일부 단지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해 출시하고 있다.

2013년 대림산업이 아크로를 출시한 이후 2014년 대우건설이 써밋을, 2015년 현대건설이 디에이치를 내놓았습니다. 사실 아크로는 대림이 예전에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에 사용했던 아크로빌로부터 나온 이름입니다. 가장 높은 가장 넓은 이라는 뜻이죠. 대림산업에서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로 높은 분양가의 단지에 해당 브랜드를 적용 중입니다.

출처: 직방
대림산업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로'는 가장 높은, 가장 넓은 이라는 뜻으로 각 지역 대표 단지명에 적용된다.

현대건설의 경우에는 평당 3,500만 원 이상의 분양가를 가진 단지에 하이엔드 네임인 디에이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한화는 갤러리아, 두산은 위브 더 제니스를 프리미엄 단지에 붙입니다. 반면, 삼성물산과 GS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드는 대신 단지별 차별화, 고급화 전략을 펴고 있고요. 이제 우리 머리 속에는 브랜드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브랜드명을 들으면 비싼 단지인지, 아닌지 알 수 있죠. 브랜드가 곧 가격이고 환금성인 시대인 것입니다.

무조건 브랜드 아파트를 사라

시대는 변하기 마련입니다. 고급화 전략을 앞세운 지금의 아파트들은 앞으로 또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요? 현재 추세는 첨단 테크놀로지를 통해 편리함과 안전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근로 시간이 짧아짐에 따라 거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니즈도 강화되고 있고요. 그리고 브랜드는 이러한 니즈를 발 빠르게 반영한 아파트를 내놓고 있습니다.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신뢰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고 이에 따라 수요자의 재구매율도 높습니다. 결국 이것이 팬덤을 만들어 브랜드 가치를 만들고 수요의 확보합니다. 중소 건설사의 시장진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죠. 이것이 바로 여러분들이 브랜드 아파트를 사야 하는 이유입니다. 단순한 브랜드 아파트이기 때문이 아니라 인지 수요에 의해 가격 안정성이 확보되고 환금성이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아파트는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변화해 왔습니다. 주택에서 소규모 아파트로, 입지를 강조한 아파트에서 브랜드 아파트로 말이죠. 우리 인생처럼 한 시도 멈춰 있지 않고 함께 변화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아파트는 시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바뀔 겁니다. 그 모습이 어떤 모습일지 함께 지켜봐야겠습니다.

글. 놀라운부동산(정형근)

유튜브 '놀라운 부동산'

카페 '놀부의 부동산 부자 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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