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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높이는 인테리어 vs 낮추는 인테리어

조회수 2018. 9. 3. 11: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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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쿨의 사람 사는 아파트 #26. 기껏 돈들여 인테리어를 했는데 인테리어 때문에 집이 안팔린다고?
No.1 부동산 앱 직방이
집 구하는 모든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드리기 위해,
국내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와 함께
‘부동산, 어떻게 살 것인가?’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그 첫 번째 시리즈로
17년 차 부동산 현장 투자자이자,
‘수도권 꼬마아파트 천기누설’의
저자 쏘쿨과 함께
‘쏘쿨의 사람 사는 아파트’를
연재합니다.

오랜 상담 경력과
현장에서 보낸 경험을 담은 정보로
격주 월요일에 찾아가겠습니다.
(편집자 주)

알뜰히 모은 돈과 시세차익을 활용하여 소형 평수 아파트에서 큰 평수 아파트로 옮기려는 분 중에 정작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를 종종 접한다. 입지도 좋고 가격을 지나치게 높인 것도 아닌데, 왜 안 팔리는지… 당사자는 애가 탄다.


필자는 이런 경우 이것저것 집에 관해 물어보다 집 내부 사진을 보여 달라고 한다. 사진을 보면 그 원인을 금방 알 수 있을 때가 많다. 공들여서 한 인테리어가 되레 문제가 되는 것이다. 정작 본인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

출처: 직방
집의 가치를 높이는 인테리어는 어떤 것일까?
팔리지 않는 인테리어

예전에 지인이 24평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한 걸 보여주면서 자랑했다.


“우리 집 예쁘게 공사한 사진이 인테리어 카페 명예의 전당 게시판에 올라갔고요. 집 예쁘다고 칭찬하는 댓글이 500개 넘게 달렸어요. 또 인테리어 잡지에서 촬영도 해갔어요.”


그래서 보았더니 안방 문을 검은색으로 칠했고, 작은방 문을 연두색으로 칠하고, 욕실 문은 주황색이었다. 필자의 눈에는 너무 이상해 보였다.


“아유~ 칠판 페인트 모르세요? 이건 검은색이 아니라 먹색이에요. 칠판페인트요. 이건 비비드 그린색과 비비드 오렌지 컬러라고요. 쏘쿨님 진짜 색깔 감각 없으시다.”


검정색과 붉은색, 푸른색으로 무당집 인테리어를 해놨는데, 디자인 전공인 필자는 이해가 안 갔다. 또 싱크대 상부장이 없고 선반만 있는데 그 위에 접시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수납공간이 부족한 건 둘째 치고 접시에 쌓이는 먼지는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예쁘잖아요?” 하며 해맑게 웃으신다.

출처: 직방
개인 취향이 지나치게 반영된 인테리어가 때로 문제가 될 때가 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 직장 문제로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집을 부동산에 내놨는데, 한참이 지나도 매수 문의가 없었다. 답답해진 지인이 부동산에 집이 안 팔리는 이유를 물었다.


“집은 좋아요. 전철역 바로 앞 역세권 아파트고, 그 단지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남향에 로열동에 로열층이잖아요. 그런데 인테리어 때문에 매수자들이 꺼리는 것 같아요. 저희는 거래도 많이 하고 집을 많이 보러 다니는데 너무 알록달록하고 수납공간도 부족해 보여서 집은 많이 보여 드리긴 했는데 대부분 반응이 안 좋으시더라고요.”

집은 소꿉놀이가 아니라 전 재산

이 사례는 정작 돈을 많이 들여서 인테리어 하고는 집 가치를 떨어트린 경우다. 자기만족을 위해 본인이 좋아하는 집을 만들었는데, 개인 취향이 지나치게 반영된 인테리어는 다른 사람이 선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집은 소꿉놀이하는 장난감이 아니라 한 가족의 전 재산이다. 필자는 좋은 집이 예쁜 쓰레기가 되는 걸 현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많이 본다.


평생 살 집이 아니라 나중에 팔거나 세를 놓는 경우까지 생각한다면, 예쁜 집이 아니라 무난한 집으로 인테리어 해야 한다. 새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가면 볼 수 있는 ‘무난하고 현실적인 인테리어’가 정답이다. 인테리어 잡지에서 소개하는 독특한 컬러, 특이한 인테리어는 유행이 지나면 외면당한다. 아파트 인테리어는 되도록 자극적인 인테리어는 피하고, 최대한 밝고 넓어 보이게 꾸미는 것이 좋다.

출처: 직방
직방 VR 홈투어를 이용하면 아파트 매물의 실제 인테리어까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욕실과 주방

가장 중요한 곳이 욕실과 주방이다. 경험상 집을 고를 때 여성 주부의 의견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욕실과 주방을 신경 써서 공사하면 집 가치가 올라간다.


특히 주방은 물과 불, 전기까지 사용하는 곳이다. 조리대, 식탁, 냉장고 위치까지 꼼꼼하게 생각하고 기획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 음식을 만들거나 설거지를 할 때도 동선이 짧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배치해야 한다.

출처: 쏘쿨
필자의 실제 주방 인테리어 사례
내 집의 가치를 높이는 인테리어

앞선 사례처럼 집을 보러 다니다 보면 집주인이 돈을 많이 들여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고 하는데 개성이 너무 강해서 사고 싶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본다.

집주인의 취향이 너무 독특해서 다시 다 뜯고 공사해야 하는데 오히려 철거 비용이 더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인테리어에 지나치게 관심이 많거나, 너무 관심이 없거나 둘 다 문제가 된다. 인생은 항상 힘 조절이 중요한데 두 경우 다 결과는 좋지 않다.

출처: 쏘쿨
필자의 실제 인테리어 사례

사람들이 어떤 인테리어를 좋아하는지, 무난한 인테리어가 어떤 건지 자료 수집을 많이 해야 한다.


자신의 판단이 맞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하려면 평범한 사람들에게 힘을 빼고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만약 본인이 돈 주고 사야 한다면, 이 중에 어떤 집을 사고 싶으세요?”


이때 나온 답이 당신이 가야 할 방향의 인테리어다. 내가 좋아하는 집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집, 돈을 지불할 정도로 가치가 있는 집을 만드는 것이 결국 나를 위해서도 좋다. 우리 집은 내 집 꾸미기 작품 활동을 하는 전시장이 아니다. 자산을 가꾸어 가는 그릇이다.  


만약, 중고차를 산다고 하면 차 안에 이것저것 덕지덕지 붙어있는 차와 처음 나온 그대로 깨끗하게 관리된 차가 있다면, 둘 중 당신은 어떤 차를 선택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차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가?


몇천만 원 하는 차도 그런데 수억 원 하는 집은 그러면 어떻게 꾸미고 어떻게 가꾸어 가야 할까? 가장 훌륭한 인테리어는 더할 게 없는 인테리어가 아니라 뺄 것이 없는 인테리어다.



글. 쏘쿨

<쏘쿨의 수도권 꼬마아파트 천기누설> 저자

월급쟁이 부자들 (카페) 멘토

http://cafe.naver.com/wecando7

쏘쿨의 수도권 내 집 마련 여행 (블로그)

http://blog.naver.com/socool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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