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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아파트' 디에이치자이 개포, '논란 아파트'된 사연

조회수 2018. 3. 29. 11: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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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해피의 뉴스 속 아파트 돋보기 #18. '로또 아파트' 디에이치자이 개포, '논란 아파트'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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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해피와 함께
‘뉴스 속 아파트 돋보기’를
연재합니다.

뉴스 속 이슈가 된 아파트들을
‘팩트 체크’해 보는 시간!
매주 목요일에 찾아가겠습니다.

얼마 전, 평당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낮은 4,160만 원으로 책정되어 당첨만 되면 수억 대의 시세 차익을 남길 수 있어 소위 ‘로또 아파트’라 불렸던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청약 접수가 끝났습니다. 높은 관심을 받았던 만큼 모든 타입이 1순위 해당 지역에서 마감했습니다. 최고 경쟁률은 무려 90.69대 1이었고요. 물론 특별 공급에서도 거의 100%로 마감했습니다. 특별 공급은 1순위 접수가 시작되기 전에 진행되는 만큼, 특별 공급 경쟁률과 소진율은 1순위 경쟁률의 선행 지표가 됩니다.

출처: 직방
직방 앱에서 찾아본 디에이치자이 개포(개포상록8단지) 인근 아파트 시세

그런데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청약이 마감된 후 이 특별 공급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별 공급에서 10대, 20대 당첨자가 대거 쏟아진 것입니다.



도대체 특별 공급이란 무엇이고,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이리도 논란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뉴스를 살펴볼까요?

“21일 디에이치자이 개포

특별 공급 당첨자 명단을 분석해본 결과

'기관 추천' 전형 당첨자 105명 중에는

대학교 1학년 나이에 해당하는

19세(1999년생)를 포함해

1990년대생 3명이 당첨됐다.

1980년대생까지 확대하면

총 9명이 당첨됐으며

이들을 포함한 30대 이하 당첨자는

14명으로 15%에 육박한다.


수입이 적을 수밖에 없는

30대 이하 당첨자가 상당수 쏟아지면서

이들이 입주하기 위해선

사실상 증여밖에 방법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연스레 '금수저 자녀'들을 위한

잔치가 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기사 내용 中 -

특별 공급, 나도 해당할까?

특별 공급이란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사회 계층 중 무주택자의 주택 마련을 돕기 위해 일반 공급과 청약 경쟁 없이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다자녀 가구, 신혼부부, 국가 유공자, 노부모 부양자 등이 대상이 되고요. 사실 이 조건에 해당하기만 한다면 낮은 경쟁률로 신축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무주택자로서는 최고의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특별 공급의 종류와 신청 조건은 무엇일지 함께 살펴볼까요? 나에게도 해당이 될 수 있으니 꼼꼼히 보세요.

출처: 국토교통부
아파트 특별 공급의 종류와 신청 조건

여기서 말하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은 아래와 같고, 맞벌이의 경우는 아래 금액에서 120%가 됩니다.

출처: 아임해피
2018년도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동 월평균 소득 100%에 해당하는 금액은 위와 같다.

만약 2인 가구 맞벌이 신혼부부가 특별 공급 대상자가 되려면 둘이 합쳐 월급이 600만 원이 넘으면 지원할 수가 없습니다. 부부 합산 연봉이 7,200만 원 이하만 가능합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
논란이 되는 이유
출처: 아파트투유
디에이치자이 개포 주택형별 분양가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모든 세대의 분양가가 9억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안 됩니다. 가장 가격이 낮은 11억짜리 주택형에 당첨이 되어도 계약금 10%, 중도금 40%, 잔금 50%인 현금 6억 이상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연봉 7천만 원을 받는 사람이 현금 6억을 모으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 9년을 모아야 마련할 수 있는 돈입니다. 혹은 복권에 당첨되거나요.



사실 연봉 7천만 원도 적은 돈이 아닙니다. 대기업에 들어가 부지런히 연차를 쌓아야 벌 수 있을까 말까 한 금액입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자금이 적을 수밖에 없는 10대, 20대가 당첨 후 입주하려면 그 돈은 어디서 마련해야 할까요? 부모님으로부터 그 금액을 빌리거나 물려받을 수 있는, 사실상 ‘금수저’가 아니면 어렵다는 것입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그토록 논란이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 특공 논란,
정부의 대응은?

3월 21일 발표된 국토교통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특별 공급 당첨자는 총 444명이며, 이 중 만 20대 이하는 전체의 3.2%인 14명입니다. 만 20대 이하 당첨자 14명 중 장애인 특별 공급 등 기관 추천 특별 공급 당첨자는 5명(만 19세 1명, 20대 4명)이며, 신혼부부 특별 공급 당첨자는 9명(만 27세 1명, 만 28세 2명, 만 29세 6명)입니다.


국토교통부는 특별 공급 당첨자를 포함한 해당 단지 당첨자의 자금조달 계획서를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증여세 탈루가 의심되는 사례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통보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수사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위장 전입 등 부정 당첨 여부도 철저히 조사해, 부정 당첨자에 대한 공급 계약 취소 및 형사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3월 23일부터 지자체와 협력하여 특별 공급 당첨자에 대한 서류 분석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또한, 무주택 여부 및 기간, 부양가족 수, 자금 조달 계획 등 ‘디에이치자이 개포’ 당첨자의 특성을 분석하는 등 특별 공급 제도의 운영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로또 아파트’에서 ‘논란 아파트’가 된 디에이치자이 개포 아파트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사회적으로 배려가 필요한 계층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 공급, 정말 실효성이 있는 걸까요? 이 특별 공급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진짜’ 특별 공급 대상자들이 있긴 한 걸까요? 이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 디에이치자이 개포처럼 분양가가 높은 아파트는 특별 공급을 하지 말아야 할까요? 참 아이러니합니다.


글. 아임해피

블로그 '아임해피, 투자의 추월차선'

http://blog.naver.com/iammentor

카페 '똑똑한 부동산 투자'

http://cafe.naver.com/iamhappyschool

<아임해피의 똑똑한 부동산 투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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