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쿨의 사람 사는 아파트 #6. 전세 탈출, '담보 대출 통장요정' 되기

조회수 2017. 11. 27. 13: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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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탈출, 하긴 해야겠는데 고민만 하고 있나요?
No.1 부동산 앱 직방이
집 구하는 모든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드리기 위해,
국내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와 함께
‘부동산, 어떻게 살 것인가?’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그 첫 번째 시리즈로
17년 차 부동산 현장 투자자이자,
‘수도권 꼬마아파트 천기누설’의
저자 쏘쿨과 함께
‘쏘쿨의 사람 사는 아파트’를
연재합니다.

오랜 상담 경력과
현장에서 보낸 경험을 담은 정보로
격주 월요일에 찾아가겠습니다.
(편집자 주)

결혼을 고민하는 예비부부라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결혼식이 아니다. 프러포즈, 결혼식장, 스드메, 스튜디오 촬영, 예복, 혼수, 양가인사, 신혼여행은 일회성 이벤트일 뿐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당사자 둘이 같이 살 집을 구하는 것이다. 그걸 모르는 사람이 있느냐고? 모르는 사람이 있기에 하는 소리다.

전세는 해결책이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집은 ‘내 소유의’ 집이다. 전셋집을 구하고 둘이 살 집은 해결됐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것은 내 집 마련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2년간 그 문제를 유예하는 도피에 불과하다. 전세로 2년 살게 되면, 집값 하락에 자유롭고, 재산세도 내지 않고, 대출금 상환 압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월급으로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자유는 2년이라는 한도가 있는 자유일 뿐이다. 2년 뒤에는 전세금을 몇천~몇억 단위로 올려주고 재계약을 다시 하거나, 새 전셋집을 구하러 또 돌아다녀야 한다. 이는 내 집 마련을 하기 전까지 2년마다 반복된다. 전셋집에 사는 한 영원히.

출처: 직방
직방에서 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 변화
신혼 때 내 집 마련할 걸…

엄마 : “얘, 전세랑 매매 가격이 얼마 차이도 안 나는데 차라리 그냥 사.”

: “어휴~ 엄마~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 누가 요즘 집을 사! 다 전세 살지~”

엄마 : “그러지 말고 엄마 말 들어~”

: “엄마! 걱정하지마~ 내가 알아서 할게~”

그렇다. 엄마 말은 들어야 한다. 자기가 그런 철딱서니 없는 아들, 딸이었다는 걸 살아가면서 깨달았다는 상담을 필자는 수없이 들어왔다.



그때는 왜 그렇게 세상 무서운 것 몰랐는지 후회막심이라고, 신혼 때 알아봤던 아파트값이 몇천만 원 심한 곳은 몇억씩 오른 곳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쓰리고 아프다고, 그때 아파트로 내 집 마련한 친구는 요즘은 여유 있게 살고 있다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한다. 이제라도 아셨으니 다행이다.

출처: 직방
직방에서 관심 지역의 매매, 전세 실거래가를 비교해보자.
대출과 빚의 차이?

빚은 무조건 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맞다. 빚은 나쁜 것이다. 하지만 대출도 나쁜 것일까? 대출과 빚을 구분 못 하는 분이 하는 말씀이다. 둘 사이에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해외여행 다녀오면서 돈이 부족해서 카드빚을 썼다면 어떻게 될까? 카드빚은 500만 원만 있어도 큰일이 난다. 은행 최고 금리의 3~4배에, 신용등급은 폭락한다. 그에 반해, 아파트 매매로 내 집 마련하면서 대출을 2억 원 받았다고 하자. 카드빚 500만 원보다 40배나 많은 빚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렇지 않다.



카드빚은 내가 벌어서 매달 50만 원씩 10개월을 갚아야 하는 그야말로 ‘땡빚’이다. 담보대출 이자의 3~4배 이상을 넘게 내면서 말이다. 반면, 아파트를 사면서 받은 대출은 아파트를 담보로 받는 대출이다. 보통 아파트 4억 매매 가격 중 일반적으로 50%인 2억 정도를 담보대출 받는다.



만약, 최악의 경우 대출이자를 못 내는 상황이 발생해도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가면 감정가격의 80% 이상 낙찰받아간다. 최악의 상황이 그렇다는 것이다. 서울의 역세권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가 지난 10년간 하락한 아파트를 필자는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은 언제나 임금상승률을 앞서왔다.

출처: 직방
주택도시기금 홈페이지의 '내집마련디딤돌대출' 안내

게다가 지금 같은 대출 금리 3%대 후반인 시기에도 ‘디딤돌 대출’ 등의 상품을 활용하면 생애 최초 주택 구매에, 부부 합산 연 소득 7,000만 원 이하라면 2~3% 초반대 저금리 이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당연히 이런 자세한 혜택을 미리 공부하고 집을 구해야 한다. 정부에서 처음 내 집 마련하는 사람들에게만 주는 혜택이니 말이다.

내 집 마련과 동시에 달라지는 삶

2년마다 전셋집을 구하러 다니는 세입자가 부동산 시세를 잘 알까? 내 집 마련을 한 사람이 부동산 시세를 잘 알까? 사람들은 뭐든 내 것이 되는 순간에 소중함을 느낀다. 길거리에 똑같은 차가 넘치는데 왜 내 차가 더 소중해 보일까? 집도 마찬가지다. 내 소유가 되는 순간 애착이 생기고 꾸미고 관리한다.



하물며 시세파악은 어떨까? 우리 가족의 전 재산인 집 시세에는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스쳐 가는 부동산 뉴스에 동네 이름만 나와도 귀가 쫑긋 선다. 집을 소유하는 순간, 너도나도 부동산 전문가가 된다. 금리에 관심을 두게 되고 부동산 뉴스를 보게 된다.

출처: 직방
직방 빅데이터랩으로 관심 지역 시세 증감률을 쉽게 볼 수 있다.

내 집을 마련하면, 우선 2년마다 높은 추가금액으로 전세를 재계약 하거나, 이사를 해야 하는 스트레스에서 해방된다. 하지만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 매년 재산세를 내야 하고(그렇지만 연간 가족 핸드폰 요금보다 저렴), 담보대출 이자와 원금도 상환해야 한다. 생활이 일시적으로 쪼들리고 근검절약해야 한다. 당연히 외식을 줄이게 되고, 친구들과 모임도 줄이게 된다. 주위에서 짠돌이, 짠순이라는 핀잔도 듣게 되며, '통장요정', '절약요정'이 된다.



하지만, 이런 ‘강제 저축’의 터널을 버텨내면 대출 상환이 완료되고 담보대출 없는 온전한 집이 우리 가족 품에 남는다. 과정은 험난하지만 분명 보람 있는 일이다.

직방 빅데이터랩으로 본 서울 2년 전 대비 매매 시세 변화
‘담보대출 통장요정' 되기?

저축을 보는 관점을 조금 바꿔보자. 월급을 아껴서 은행 통장에 넣는 것까지는 똑같다. 하지만 통장 이름이 다르다. ‘예·적금 통장’이 아니라 ‘담보대출통장’에 하는 것이다. 먼저 목표 담보대출 금액이 설정되고 저축할수록 금액이 점점 줄어드는 마이너스 개념의 저축이다. 저축할수록 돈이 쌓이는 ‘예·적금 통장’과는 반대다.



이렇게 알뜰살뜰 모아서 ‘담보대출 통장’의 금액이 다 사라지는 게임을 하고 나면 승리감과 함께 따뜻하고 온전한 내 집이 남게 된다. 그때부터는 좀 여유 있게 여행도 즐기고 차도 바꾸면 된다. 내 집 마련한 선배들도 다들 그렇게 살아왔다.

글. 쏘쿨 

<쏘쿨의 수도권 꼬마아파트 천기누설> 저자

블로그 '쏘쿨의 수도권 꼬마아파트 내 집 마련 여행'

http://blog.naver.com/socool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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