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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안 “현재 가진 걸 모두 버려야 한다면”

원제는 ‘거울의 이면’이었어요. 출간 과정에서 제안한 게 ‘두 사람’, ‘대면’ 등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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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심리묘사와 흡인력 넘치는 전개로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암보스』 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암보스는 스페인어로 '양쪽'이라는 뜻으로, 육체가 뒤바뀐 두 여성이 연쇄살인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스릴러 소설이다. 장르적 특성을 잘 살려낸 반전과 완벽한 구성, 압도적인 서사를 바탕으로 스토킹, 성폭력, 우울증 등 억압받는 여성의 복잡한 심리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신예 작가 김수안의 놀라운 필력이 돋보이는 『암보스』 는 황금가지의 새 시리즈인 '수상한 서재'의 첫 작품으로서, '수상한 서재'는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탄성을 자아낼 만한 국내 창작 장르 소설만을 엄선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첫 작품이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수상작이라고 들었습니다. 첫 작품으로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을 쓰셨는데, 이 소설을 처음 구상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저는 현실 한가운데 사는 사람들의 머릿속 상상 쪽에 관심이 있어요. 그러니까, 출근하면서 ‘아, 이런 건물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한다거나, 떨어지는 은행잎만 봐도 꺄르르 웃는 학생들을 보며 ‘저 때로 돌아가고 싶다’ 한다거나,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이를 보며 ‘인생 얼마나 재밌을까’ 하는 우리 보통 사람들의 상상이요. 사람은 누군가를 부러워해요. 자신에게 없는 걸 갖고 싶어 하고요. 그걸 가지고 이야기를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 질문은 ‘원하는 걸 가질 수 있다면 행복할까?’가 아니라 ‘내게 지금 없는 것을 모두 갖는 대신, 현재 가진 걸 모두 버려야 한다면 그래도 행복할까?’여야 했습니다. 그래야 공정하니까요. 그리고 자연스레, 주인공이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되는 스토리를 구상하게 됐습니다.

질문에 있듯 ‘암보스’는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수상작이에요. 1천 편이 훌쩍 넘는 응모작들 사이에 던져 넣어야 할 스토리인 만큼,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해서 이 소재에서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아닌, 불안하고 차가운 이야기를 펼치기로 했습니다. 몸이 뒤바뀐 두 사람을 어떤 살인사건에 연루시키고, 사건이 벌어지고 해결되는 과정에서 그들 각자가 행복에 대한 답을 찾도록 하자고요.

『암보스』 라는 제목이 가지는 함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이 제목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쓰셨는지, 어떤 의미로 제목을 지으신 건지 궁금합니다.

원제는 ‘거울의 이면’이었어요. 출간 과정에서 제안한 게 ‘두 사람’, ‘대면’ 등이었고요. ‘암보스’는 최종에 선택된 제목이에요. 그래도 모두 공통점이 있죠. 맞은편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 아, ‘암보스’는 두 사람, 양쪽 등의 뜻을 가진 스페인어에요. 질문이 생기면, 그 다음에는 특정한 이미지가 따라와요. ‘암보스’의 출발점이며, 쓰는 내내 변화하지 않은 이미지는 의자에 앉은 두 사람이 마주보는 모습이에요. 소설 속에는 한나가 유진과 마주앉은 장면, 혼자일 때는 거울이나 검은 유리창을 통해 유진의 모습을 만나는 장면이 여러 곳에 있어요. 사실 그 둘만 놓고 보면 ‘ambas’가 맞지만, 소설에는 그 둘 말고 다른 조합으로 이루어진 장면들도 여럿 있거든요. 그 모두를 아우르는 제목이 ‘암보스’였어요. 좀 어려운가요? 아마 책을 읽고 나면 왜 제목을 이렇게 정했는지 아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독특한 구성이 눈에 띄어요. 보통 스릴러 소설은 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 중심인데 죽음의 문턱에서 육체가 뒤바뀐 두 여성의 플롯과 연쇄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과정 두 가지 플롯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런 독특한 구성으로 작가가 강조해서 말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축이 되는 미스터리가 ‘누가 범인인가, 왜 그런 살인을 저질렀는가’ 만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이건 처음부터 끝까지 두 여자의 이야기예요. 굳이 꼽자면 ‘그들은 왜, 어쩌다가 연쇄살인사건에 연관되었는가’ 쪽이 더 중요한 축입니다. 그 과정을 통하고서야 둘은 인생과 행복에 대한 각자의 답을 찾게 되니까요. 그래서 이런 플롯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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