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해운대에서 가장 높고 눈에 띄는 빌딩으로 단번에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엘시티 타워. 다양한 시설이 섞인 이 빌딩에서 많은 이들이 주목한 곳은 260실 규모의 럭셔리 호텔 시그니엘 부산이다. 서울 잠실에 위치한 시그니엘 서울에 이은 두 번째 시그니엘 호텔로 남다른 럭셔리한 콘셉트를 자랑한다. 해운대부터 광안대교까지 누리는 광활한 오션뷰로 부산만의 차별화된 매력까지 담고 있다. 

로비에 들어서면 3개 층을 관통한 높은 층고와 기둥을 따라 내려오는 화려한 샹들리에에 눈길을 빼앗긴다. 따뜻한 색감의 대리석, 낮은 조도가 주는 안정감으로 일관된 내부는 고급 호텔이 가진 특유의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세련된 분위기가 압도하는 이곳은 서비스도 남다르다. 투숙하는 모든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 살롱 드 시그니엘이 대표적이다. 일정 객실 이상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었던 기존 호텔 라운지와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게다가 어린이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패밀리 라운지와 비즈니스 라운지를 별도 운영, 다른 목적의 투숙객을 배려한 동선을 제안한다. 여느 오션뷰 카페 부럽지 않은 분위기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 있다. 

해운대 전망을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인피니티 풀은 이곳 시그니엘의 상징과도 같다. 호텔 6층에 위치한 이곳은 끝없이 펼쳐진 해운대를 가장 넓게 조망한다. 해운대 해변의 한쪽 끝, 달맞이길 초입에 있어 커브를 그리며 빌딩이 들어선 해운대 해변과 푸른 바다, 저 멀리 광안대교까지 두루 담고 있는 것. 높은 곳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현실 감각을 잠시 잊게 되는데 그 자체가 꽤 이국적인 느낌이다.

나무와 대리석 소재가 어우러진 내추럴 모던 스타일의 실내 수영장의 모습이다. 야외 못지않게 매력적인 이곳은 길고 넓은 레인과 모던하고 럭셔리한 분위기, 여기에 자동 필터링 관리 시스템으로 관리되는 최상의 수질로 거의 완벽한 수영장을 만난 기분이다. 수영장 주변으로 펼쳐진 안락한 선라우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42℃ 체온 유지 풀에서 피로를 풀 수 있는 등 다채로운 즐거움이 있다. 

시그니엘 부산 객실의 오션뷰는 두 가지로 나뉜다. 해운대부터 광안대교를 조망하는 오션뷰 객실과 달맞이 고개와 미포항이 있는 바다 쪽인 미포항 뷰 객실이다. 그 어떤 방향이든 매력적인 바다를 볼 수 있고 전 객실 테라스를 갖추고 있어 테라스에서 바닷바람을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어 좋다. 

객실은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기업 HBA 그룹이 바다를 테마로 모던한 객실을 디자인했다. 실제로 바다를 조망하는 뷰부터 마치 바닷물에 적셔진 듯 파란색 그러데이션 패턴의 커튼, 블루 포인트의 작품 및 소품이 있어 은연 중에도 바다를 연상케 한다. 침대에 누워 리모컨으로 커튼을 여닫으면 마치 유리창이라는 커다란 스크린에 바다를 품은 영상이 나오는 듯 신비로운 기분이 든다.

베개를 선택할 수 있는 메뉴, 무료로 제공되는 에비앙 워터, 3가지 맛의 시그니엘 전용 커피 캡슐 등 디테일까지 신경 쓴 모습이 역력하다. 바다와 하늘이 펼쳐지는 뷰를 보며 무한정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듯하다. 

시그니엘 부산의 메인 레스토랑이자 뷔페 메뉴를 제공하는 이곳은 '더 뷰'라는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듯 남다른 풍경을 담아낸 공간이다. 신선한 제철 식자재를 이용한 라이브 스시&사시미 코너를 비롯하여 그릴 비프 요리, 특화된 화덕 요리, 다채로운 델리 등을 즐길 수 있는 올데이 다이닝이다.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은 물론 파노라마로 길게 펼쳐진 바다 전망이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