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에 데뷔 하지 못하고 떠난 외국인 선수는?

조회수 2020. 3. 2. 18: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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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KBL(프로농구)에서는 3명의 선수가 자진 퇴출을 했고,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다 현재는 리그가 중단된 상태 입니다.


전례가 없는 이 상황에서, KBO 리그 외국인선수들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KBO 리그에 데뷔 하지 못하고 떠난 외국인 선수들을 알아봤습니다.

1. 호세 말레브 (2000 / 해태 타이거즈)


해태 외야수 호세 말레브는 KBO 리그 최초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떠난 외국인 선수 입니다. 한국 입국 과정에서 신발 안에 실탄 9발을 넣고 온 게 걸리며 한바탕 소동을 일으킨 말레브는 시범경기에서도 기대이하 성적을 냈고, 시즌이 개막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기량 미달을 이유로 퇴출됐습니다.

출처: [사진=MLB.com]
2. 아지 칸세코 (2001 / 롯데 자이언츠)
좌측이 아지 칸세코, 우측이 호세 칸세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약물타자 호세 칸세코의 쌍둥이 형으로 유명한 아지 칸세코는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했던 호세와는 달리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동안 총 24경기를 뛰며 짧은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2001 시즌을 앞두고 롯데에 영입된 아지 칸세코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태도에 문제를 보였고, 시범경기에서도 달라지지 않자 시즌이 개막하기도 전에 퇴출당했습니다. 아지 칸세코는 91년 일본에서도 같은 문제로 1경기도 뛰지 못한채 퇴출당한바 있습니다.

출처: [기록=baseball-reference.com]
* 아지 칸세코 통산 메이저리그 성적
출처: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3. 모리 가즈마 (2003 / 롯데 자이언츠)

미국 싱글A와 일본 사회인 리그에서 뛰었던 모리 가즈마를 영입한 롯데는, 모리는 입단 당시만 해도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시범경기에서 9.1이닝 동안 무려 10실점 (4경기 ERA 9.64)을 하며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시즌이 시작하기전에 퇴출됐습니다

출처: [사진=LG 트윈스 제공]
4. 매니 아이바 (2006 / LG 트윈스)

빠른볼이 주무기인 아이바는 팀의 마무리 투수로 영입되었으나, 부상을 감춘 사실이 발견되며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웨이버 공시됐습니다. 스프링캠프에서 단 '19개'의 투구만 기록 하며, 당시 LG 트윈스 감독이었던 이순철 해설위원은 아직도 아이바 이야기만 나오면 한이 맺힌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처: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5. 스캇 리치몬드 (2013 / 롯데 자이언츠)

2012년 12월 롯데와 계약하며 스프링캠프 까지 참가했지만, 캠프 첫날부터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하며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이 후 롯데와 연봉지급에 관해 소송이 벌어졌고, 2017년 롯데가 패소 하며 리치몬드에게 27만 5천달러를 배상했습니다. 수술 후 재활을 마치며 2016년과 17년엔 대만 EDA 라이노스(현 푸방 가디언즈)에서 뛰기도 했으며, 작년엔 프리미어12 캐나다 대표로 다시 한국을 찾기도 했습니다.

출처: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6. 파커 마켈 (2017 / 롯데 자이언츠)

롯데에서 앞선 두 시즌간 뛰었던 조쉬 린드블럼을 대신해 영입한 선수. 마켈은 개인적인 가정사로 KBO 리그 적응에 실패하며 구단에 계약 해제 의사를 밝히며 데뷔전도 가지지 못한 채 팀을 떠났습니다. 앞선 스캇 리치몬드가 KBO 리그 로스터에 선수등록을 하지 않은것 과는 달리 마켈은 등록까지 마친 상태에서 계약해지를 하며 롯데는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를 한장 소비하게 됐습니다.

출처: [사진=각 팀 제공]
(좌) 그라만, (우) 라미레즈

이 밖에 페드로 카스텔라노 (2002 / SK),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2010 / KIA)는 롯데 리치몬드와 마찬가지로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하며 퇴출 당했고, 알렉스 그라만 (2012 / KIA)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지만, 기대 이하의 기량을 보여주며 스프링캠프 도중 계약을 해지 당했고, 덕 슬래튼 (2013 / SK)은 스프링캠프 전에 개인 사정을 이유로 선수 은퇴 의사를 밝히며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슬래튼은 이 후 2016년 10월 4일 생을 마감했고, KIA에서 퇴출된 로드리게스는 퇴출 이후 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매트 루크 (2002 / 삼성), 라몬 라미레즈 (2011 / 두산)는 시즌이 개막했지만, 각각 어깨 부상과 기량 미달로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퇴출 됐습니다.


대부분의 선수가 부상 및 기량 미달로 퇴출된 가운데, 전례가 없는 이상황에서 하루 빨리 사태가 진정이 되어 정상적으로 시즌이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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