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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뷰캐넌을 도와야하는 삼성의 수비

조회수 2020. 1. 16. 19: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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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투수들의 무덤'으로 꼽히는 홈구장은 콜로라도 로키스의 쿠어스 필드입니다.

출처: [사진=MLB.com]

해발고도 1,610m에 위치해 있는 쿠어스 필드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 중에 하나인데요. 일반적으로 고도가 100m 높아지면 타구의 비거리는 0.7m정도 늘어나게 됩니다. 같은 타구라고 해도 쿠어스필드에서는 타구가 약 14m정도 더 날아가게 됩니다.

출처: [사진=MLB.com]

홈 구장에 이러한 불리한 점을 안게되자 콜로라도 구단은 플라이볼형 투수 대신에 땅볼 투수를 모으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요. 그 결과로 2012 시즌을 제외하고 콜로라도 선발진의 그라운드볼 비율은 2010년대에 항상 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출처: [기록=Fangraphs.com]
* 2010~2019 콜로라도 선발진 땅볼 비율

땅볼형 투수들을 모으게 되면 이와 동시에 중요해지는 것이 바로 내야 수비입니다. 2010년대 초반 콜로라도의 내야 수비는 ML 중·하위권 수준에 불과했지만 놀란 아레나도, DJ 르메히유가 등장하면서 2루와 3루에서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사진=MLB.com] 3루 수비 최고봉 놀란 아레나도
출처: [기록=Fangraphs.com]
* 2010~2015 시즌 콜로라도 내야 수비 UZR·DRS
출처: [기록=Fangraphs.com] * UZR : 한 시즌 동안 얼마나 많은 점수를 막아냈는지에 관한 지표 3시즌 누적을 기준삼는다 / DRS : 수비수가 얼마나 많은 득점을 막아냈는지에 관한 지표
* 2016~2019 시즌 콜로라도 내야 수비 UZR·DRS

그러자 선발진 평균자책점도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고 부진한 모습을 보인 2019 시즌 선발진을 제외하고 2016 시즌부터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출처: [기록=Fangraphs.com] * FIP :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 2016~2019 콜로라도 선발진 ERA, FIP 변화

홈 구장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와 닮았지만 이런 콜로라도를 따라가고 있는 팀이 바로 삼성 라이온즈입니다.

 

삼성은 지난 2016 시즌부터 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고 있는데요. 라팍은 KBO 리그 10개 구단의 홈 경기장 가운데(제 2 홈구장 제외)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오는 곳으로 잘 알려져있고 지난 2019 시즌에 라팍은 홈런 파크팩터 2위였습니다.

출처: [기록=STATIZ.co.kr]
* 2016~2019 시즌 라팍 홈런 파크팩터 변화
출처: [기록=STATIZ.co.kr]
* 2019 시즌 홈런 파크팩터 TOP 5

그러자 삼성은 피홈런을 피하기 위해 땅볼형 투수를 외국인 투수로 선택하게 됐는데요. 오늘 삼성 구단이 공식 영입을 발표한 데이빗 뷰캐넌은 땅볼 비율이 50% 가까이에 이르는 대표적인 땅볼형 투수입니다.

출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출처: [기록=Fangraphs.com]
* 뷰캐넌 미국 무대 연도별 그라운드볼 비율

이렇게 되자 올 시즌 삼성의 내야 수비가 무척이나 중요해졌는데요. 2017~2018 시즌 삼성의 내야 수비진은 나쁘지 않은 모습이였지만 지난 2019 시즌에는 실책, 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 스탯인 WAA에서 모두 하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출처: [기록=STATIZ.co.kr]
* 2019 시즌 팀 실책·WAA 하위 TOP 5

만약 삼성의 내야 수비진이 2018 시즌 수준으로 다시 올라올 수 있다면 뷰캐넌에게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튜브 캡쳐] 세레머니도 좋지만 수비도 중요하다..

삼성 팬들이 그만 듣고싶은 말은 바로 '외국인 투수 잔혹사'입니다. 과연 탈삼진형 투수 벤 라이블리, 그리고 땅볼형 투수 데이빗 뷰캐넌이 삼성 팬들의 바람을 이뤄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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