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후반 두산의 중흥기를 이끌고 있는 1990년생 '황금 트리오'
2015 정규시즌을 3위로 마무리한 두산은 넥센과 NC,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꺾고 2001년 이후 14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이후 2016 시즌부터 2019 시즌까지 4년간 두산의 2차례 정규시즌 우승, 2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은 '황금 트리오'로 불리는 1990년생 3인방 바로 박건우, 허경민, 정수빈입니다.
2016 시즌을 앞두고 FA가 된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자 2015 시즌 70경기에 출장하며 0.342의 타율로 가능성을 보인 박건우가 주전 외야수 자리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과 높은 타율로 김현수의 빈자리를 걱정한 두산 팬들의 걱정을 지운 박건우는 2019 시즌까지 4년 연속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잠실 아이돌'로 불리는 정수빈도 빠른 발을 이용해 입단 첫 해부터 대주자와 대타 자원으로 쓰이며 차곡차곡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2014 시즌 풀타임 주전으로 출전하며 개인 최다 32도루를 기록했습니다.
도루 뿐만 아니라 정수빈은 수비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는데요. 삼성의 박해민과 함께 타구를 쫓아가 다이빙 캐치로 멋지게 잡아내는 호수비는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혀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허경민은 공격에서는 특출나지 않지만 수비에서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잠실 내야 핫코너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습니다.
특히 허경민은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허경민은 2015 포스트시즌에서 23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고, 5시즌 이상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선수 중 포스트시즌 누적 타율 4위에 올라있습니다.
지난 2019 한국시리즈 우승 후 세 선수는 "이제 서른으로 접어들었는데 은퇴할 때까지 두산 유니폼 같이 입고 은퇴하고 싶다.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하며 '황금 트리오'에 대한 애정을 밝혔는데요.
이 세 선수는 그들의 바람대로 은퇴전까지 두산 한 팀에만 뛰며 우애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