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친구

작년 11월 19일 kt 위즈와 2년 총액 2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유한준은 올해 만으로 39세이지만 한국 나이로는 마흔에 접어듭니다.

30대 후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던 유한준은 35~38세 구간 누적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노익장(?)을 과시했습니다.

그렇다면 KBO 역대 38세 이상 선수 중 타율 0.300-20홈런-100타점 이상 기록한 타자들은 어떤 타자들이 있었을까요?

가장 최근 38세 이상 선수 중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바로 이승엽입니다. 2012 시즌을 앞두고 KBO 리그에 복귀한 후 21개의 홈런을 때려낸 이승엽은 2014 시즌에는 3할타율에 32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습니다.

32홈런은 삼성 팀 내 1위. 이해 이승엽은 후반기에만 1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후반기 홈런 4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승엽은 2015 시즌에는 90타점을 기록하며 아쉽게 100타점을 놓쳤지만 2016 시즌에는 불혹의 나이에도 118타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형우에 이어 타점 2위, 리그 타점 6위에 올랐습니다.

LG 트윈스의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고 있는 로베르토 페타지니. 2008 시즌 대체 선수로 LG에 합류한 페타지니는 2009 시즌에 트윈스 역대 최초로 3할타율-20홈런-100타점 시즌을 만들어냈습니다.

이해 페타지니가 기록했던 OPS 1.043은 MBC 청룡시절 포함해 트윈스 단일 시즌 두 번째로 높은 OPS 였습니다.

2000년도 삼성 라이온즈에서 단 한 시즌만을 뛴 프랑코는 39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0.327타율에 22홈런 110타점을 기록하며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해 프랑코가 기록한 110타점은 리그 3위의 기록. 여기에 110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 중 프랑코가 기록한 0.327의 타율은 4위의 기록입니다.

40세 시즌을 맞이하는 유한준의 올 시즌 목표는 KT 최초 가을야구 진출입니다. 유한준은 "개인 기록뿐만 아니라 팀 기록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는데요. 과연 유한준은 올 시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