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키 베츠 가세' 코디 벨린저는 다시 한번 MVP 시즌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무키 베츠. 베츠 트레이드로 인해 우산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가 있으니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코디 벨린저입니다.
2013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4라운드에 LA 다저스에 지명된 벨린저는 마이너 시절 그의 인생을 바꾼 은사를 만나게 되는데 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감독인 게이브 케플러 감독입니다.
당시 다저스의 팜 디렉터였던 케플러는 벨린저를 보자마자 세 가지를 지시했는데, 그 처음으로 1루수였던 벨린저에게 외야 수비를 병행하게 합니다. 당시 1루 주전이였던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존재와 관계없이 벨린저를 메이저리그에 올리기 위함이였습니다.
또 케플러는 벨린저에게 강인한 몸을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에 벨린저는 아버지와 'GOMAD(Gallon of Milk A Day)' 프로젝트에 들어갔고 증량을 위해 하루 1갤런(약 3.8리터)의 우유를 마시며 단단한 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케플러는 스프레이 히팅을 버리고 당겨치기를 지시했습니다.
차곡차곡 커리어를 쌓아나간 벨린저는 마침내 2017 시즌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뤄냈고 39홈런을 때려내며 역대 신인 홈런 4위에 오름과 동시에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2018 시즌에 벨린저는 다소 부침있는 시즌을 보내게 되는데요. 이해 BABIP(인플레이타구가 안타가 될 확률)는 0.313으로 오히려 2017 시즌(0.299)보다 운이 더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95마일(약 152km)이상의 타구 기록을 나타내는 HARD HIT% 비율에서 2017 시즌에 비해 확연히 좋지 않은 모습이였습니다.
2년차에 다소 부진(?)한 시즌을 보냈지만 벨린저는 절치부심하며 2019 시즌을 준비했는데요. 그 결과로 HARD HIT% 비율은 2018 시즌에 비해 확연히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으며 2018 시즌 23.9%에 이르렀던 삼진 비율을 대폭 줄이는데 성공합니다.
여기에 벨린저는 수비에서도 점점 진화하는 모습이였는데요. DRS(개인 수비력이 평균보다 얼마나 높고 낮은지 스탯)와 UZR(수비로 실점에 기여하는 수치)에서도 매년 발전하는 모습이였습니다.
새로 트레이드로 온 무키 베츠가 다저스의 1번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벨린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번 타순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고의 리드오프 베츠가 있음으로써 벨린저는 더 많은 타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 매년 MVP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성장한 벨린저. 게다가 그의 나이는 겨우 24살에 불과한데요. 그가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써나가게 될지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