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즈 4번타자 '임동규' 그는 어떤 타자일까?
지난주 프로야구 프런트를 소재로한 드라마 '스토브리그' 다들 재밌게 보셨나요? 드라마 내에서 화제가 되었던 드림즈 4번타자 임동규를 분석해봤습니다.
드라마에서 스토리 중심이 된 2019 KPB 골든글러브 외야수 임동규. 그의 인성논란은 차치하고 스탯을 기반으로 순수히 야구실력만을 분석해봤습니다.
138경기에 나서 안타 178개, 홈런 40개, 타율 0.338을 기록하며 팀 성적만 아니였다면 MVP를 받았을만한 훌륭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거기에 우산효과를 거의 받을 수 없는 시즌 101패팀의 4번타자임을 감안했을때에는 더욱 더 놀라운 성적입니다.
타율과 출루율의 차이는 고작 3푼. 27개의 볼넷만을 얻어낸것으로 봤을때 전형적인 배드볼 히터 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40홈런이나 친 거포형 타자에게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삼진이 고작 29개 밖에 없는것을 생각하면 배드볼 히터이자 엄청난 컨택트형 타자에 슬러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KBO에서는 예를 찾기 어렵고, MLB에서는 1929~1932시즌 필라델피아의 알 시몬스가 이와 비슷한 성적을 낸 적이 있습니다.
백승수 단장은 순위가 결정된 뒤 본인의 기록을 쌓는다고 비난하였지만, 31개의 희생타에서 보듯 팀배팅에도 상당히 능한 타자입니다. 스탯과 팀의 4번타자임을 봤을때 희생번트대신 대부분이 희생타일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시즌 101패를 기록한 약팀의 타선에서 주자가 출루 하면 위에서 언급한 엄청난 배드볼 히팅 능력으로 어떻게해서든 희생타라도 만드는 탁월한 팀 배팅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2019 임동규 BABIP 0.282
2017 KBO리그 BABAIP 0.327
* BABIP(인플레이로 이어진 타구에 대한 타율)
기록에서 보듯 임동규는 BABIP신의 운이 따르질 않았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거포형 타자들이 극단적인 당겨치기 때문에 수비쉬프트로 BABIP에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데, 임동규는 오른손 타자임에도 불구하고 홈런 분포도를 봤을때 밀어서 친 홈런의 갯수도 많은것을 생각하면 스프레이 히터로 수비쉬프트도 쉽지 않고, 그로 인한 BABIP의 하락은 없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점을 고려했을때 임동규는 정말 지지리 운도 없는 타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임동규가 리그 평균의 BABIP(0.327)을 기록했다면 200안타, 타율 0.380의 훨씬 더 무서운 타자가 됐을 것 입니다. KBO리그에서도 2015시즌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가 낮은 BABIP(0.248)에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결론 : 임동규는 백승수 단장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했다.